[더팩트ㅣ서천=노경완 기자] 충남 서천군(군수 김기웅)은 김기웅 군수와 군의회 의원, 관련 부서장, 문화예술단체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천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988년 준공된 문예의 전당은 건물 노후화와 기능상 한계로 군민의 문화예술 진흥과 문화향유 확대라는 목적을 수행하기 어려운 탓에 오랫동안 군민과 관련 단체들의 신축 요구가 컸다.
이날 군은 군청사 뒤편 군사지구 문화공원부지 1만 2130㎡에 사업비 480억 원을 투입해 62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다목적실, 분장실, 리허설룸, 사무실 등을 갖춘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2327㎡ 규모의 기본설계안을 공개했다.
또 건물 주변에 야외 공원, 휴게실, 광장을 비롯해 118대 규모의 주차장이 조성되고 빛으로 지역과 이웃을 시공간적 연결 강화를 위한 야간경관을 설치해 문화예술 거점으로 품격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대규모 사업인 만큼 참여자 간 사업비 확보에 대한 논의도 뜨거웠다.
군은 지난 2020년 충남 균형발전사업으로 도비 101억 원을 확보했고 군비 소요 부담부분을 완화하기 위해 추가 국‧도비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차 공간 부족에 대해서도 군청 주차장과 연계해 탄력적인 운영으로 군민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보고회에 참석한 한국예총 서천지회장은 "군립예술단, 군립합창단, 관현악단, 중고제 판소리 등 문화예술 기반이 탄탄하지만 기본 공연조차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도내에서도 가장 낙후한 현 문예의 전당에 대해 아쉬움이 컸다"고 말했다.
한 예술인 역시 "기본계획에 담긴 문화예술회관 조감도를 보니 문화예술인의 한 사람으로 가슴 벅차고 설렌다"고 덧붙였다.
김기웅 군수는 "서천군은 풍부한 문화예술 인적자원에 비해 인프라는 매우 열악하고 관련 산업도 위축되고 있다. 앞으로 서천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한 사업비 확보나 절차이행 등의 어려움이 있지만 군민의 염원을 손놓고 있을 순 없다"며 건립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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