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난 사전 대비 올해 총 146개 지구, 총 1697억 원 투입
재해위험저수지 정비·소하천 스마트 수위계측 시스템 구축 등
[더팩트 | 전주=이경선 기자] 전북도는 대형화되고 있는 자연 재난에 대비해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한 도를 만들기 위해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재해예방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 재해예방사업은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재해 취약 시설과 지역을 사전에 발굴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신속하게 재해 위험 요인을 해소함으로써 자연재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목표다.
주요 사업으로는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 △재해위험 저수지 정비 △붕괴 위험 지역 급경사지 정비 등이 있다.
올해는 신규 지구 74개와 계속 사업 지구 72개를 포함한 총 146개 재해예방사업 지구에 총 1697억 원(국비 849억 원 포함)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12개 지구에 400억 원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 37개 지구에 681억 원 △붕괴위험지역 급경사지 정비사업 17개 지구에 234억 원 △재해위험 저수지 정비사업 29개 지구에 168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또한, 하천 및 하수도, 저수지 정비 등 종합적인 재해예방사업으로 △우수 유출 저감 시설 2개 지구에 180억 원 △소하천 자동 수위 관측 시스템 49개 지구에 34억 원이 투입된다.
특히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은 기존의 단편적인 재해 예방 사업에서 벗어나, 마을 단위로 침수나 붕괴 같은 취약 요인을 발굴해 재해 위험을 종합적으로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김제 마산지구, 완주 신지지구, 부안 중복지구를 포함한 12개 지구에 총 400억 원(국비 200억 원 포함)이 투입되어 지방 하천, 하수도, 배수 펌프장 정비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도 막바지 국회 예산 활동을 통해 순창 오교 등 10개 신규 사업과 27개 계속 사업이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국비 340억 원이 확보됐다.
도는 중앙정부의 사업 계획 수립과 타당성 검토, 심사 평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와 함께 사전 컨설팅을 진행하고 드론을 활용한 현장 조사를 실시하는 등 맞춤형 전략을 펼친 결과,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
도는 또한 낙석 및 사면 붕괴 등의 위험으로부터 도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급경사지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국비 117억 원을 포함해 총 234억 원을 확보해, 신규 5개 지구와 계속·마무리 지구 12개를 포함한 17개 지구에서 정비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8월부터 시작된 '급경사지 실태조사 용역'을 통해 14개 시군의 900개소를 조사하고,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급경사지의 DB를 구축해 안전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해빙기 및 우기 대비 민관 합동 점검을 통해 급경사지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전북도는 재해예방사업 조기추진단을 구성해 사업별 기술 지원과 행정 절차 안내 등 컨설팅을 제공하며, 올해 신규 사업 25개 지구에 대한 설계를 조기 완료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재해위험 저수지 정비사업을 통해 지난해보다 10억 원 증가한 국비 84억 원을 확보했으며, 국지성 호우 및 태풍에 대비하여 소하천 인근 주민들의 대피를 돕기 위한 스마트 수위 계측 관리 시스템 구축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14개 시군 49개 소하천에 대한 사업을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도심지 침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우수 유출 저감 시설 신규 지구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주시 학소지구와 정읍시 수성지구에 국비 90억 원 등 총 180억 원을 투입해 우수 유출 저감 시설을 설치 중이며, 2026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22개소 중 20개소가 설치 완료됐으며, 집중호우 시 침수 피해 방지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윤동욱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올해 6개 분야에서 146개의 국비 재해 예방 사업을 도 및 시군 관계 부서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협력해 성과를 냈다"며, "이 사업을 통해 태풍 및 집중 강우 시 침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행정안전부의 재해예방사업 기조가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에서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사업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발맞춰 2025년도 신규 사업에도 적극 대응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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