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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대표 관광 명소 삼례읍 '비비정 예술열차' 철거 위기

  • 전국 | 2024-09-11 17:19

구 만경강 철교 허가 요건 충족 못 하면 점용 허가 연장 불가능
전북지방환경청 "유속·수질·생태계에 부정적 영향 미칠 수 있어"


완주 삼례 비비정 예술열차. /이경선 기자
완주 삼례 비비정 예술열차. /이경선 기자

[더팩트 | 완주=이경선 기자] 전북 완주군 대표 관광 명소인 삼례읍 '비비정 예술열차'가 철거 위기에 처했다.

11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만경강 구 철교 위에 조성된 '비비정 예술열차'는 전북지방환경청으로부터 2026년까지 점용 허가를 받아 카페, 레스토랑 등 다중이용시설을 위탁 운영 중인데, 최근 완주군이 만경강 구 철교를 활용한 관광 개발 사업을 검토하면서 환경청에 하천법에 따른 점용 및 개발 행위 허가 가능 여부를 문의하는 과정에서 철거 문제가 제기됐다.

하천법상 개발은 수질, 생태계, 재해 예방 등 다양한 환경적 측면을 고려해야 하며, 허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기존 시설은 철거될 수 있다.

전북지방환경청은 구 만경강 철교가 허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하천의 유속을 방해하고 수질과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다중 이용 시설인 '비비정 예술열차'는 호우나 홍수 발생 시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어 철거 또는 이동 등의 안전 대책이 검토되고 있다.

전북지방환경청 관계자는 "하천법에 따른 점용 및 개발 행위 허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철교가 하천의 유속을 방해하고 수질과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기본 계획을 수립 중이며,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에 심의 요청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신중하게 판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비비정 예술열차를 위탁 운영 중인 사업주는 "완주군과 주민들이 오랫동안 공을 들여 대표 관광 명소로 만들었는데 철거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의 소중한 자산을 철거 논의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으며, 문제가 있다면 대책을 세워야지 그냥 철거하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군에서 위탁받아 운영하며 많은 투자를 해왔으며, 현재 방문객도 많아 운영이 잘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철거 이야기는 그야말로 날벼락"이라고 반발했다.

비비정 예술열차 사업주는 특히 "허가를 연장하지 않으면 이곳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된다"며 철거 논의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비비정 예술열차를 찾은 한 방문객은 "이곳에 올 때마다 독특한 분위기와 예술적 감성을 즐기는데, 철거된다는 소식에 너무 안타깝다"며 "이곳은 완주의 대표 명소이자 지역의 소중한 자산이라 철거보다는 개선 방안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완주군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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