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광주 밖 전국의 5·18 진상' 출판기념회…전국 6개 지역 투쟁‧피해 기록 최초로 공개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전두환 신군부의 1980년 5·17 비상계엄 전국 확대 조치에 맞서 싸운 투쟁의 기록을 지역별로 기록한 책이 출간됐다.
9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광주 밖 전국의 5·18 진상' 출판기념 발표회를 오는 12일 오후 3시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광주 서구 내방로 152, 1층)에서 진행한다.
이 책은 5·18민주화운동 진상을 전국 6개 권역으로 나눠 항쟁과 피해 진상을 544쪽에 걸쳐 기록하고 종합한 최초의 책이다.
5·18기념재단은 "이번 출판기념회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전국적 보편성을 정리·발표하여 헌법 전문 수록에 폭넓은 사회적 동의를 얻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책 '광주 밖 전국의 5·18 진상'은 광주·전남 이외 전국의 5·18민주화운동의 진상을 증언과 문서, 전국의 저자 7명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출판했다.
전국에서 5·17 비상계엄 확대에 맞서 싸운 투쟁과 피해의 실상을 지역별로 생생하게 기록해 편찬한 이 책은 5·18민주화운동의 전국적 투쟁 지형과 피해 실태를 알려주고 있다.
전북, 부산경남, 대구경북, 충청, 서울경기, 강원 6개 지역별로 참고 자료의 목록과 개요, 저항과 탄압, 피해 실태뿐만 아니라 피해자 명단을 포함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920여 명의 관련자 이름과 피해자의 직업, 소속, 피해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 책은 1980년 봄 유신적폐 청산 투쟁과 내란저지 투쟁을 지역별로 기록하고 있고, 전국에서 2699명을 체포해 연행 구금한 예비검속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과 함께 계엄합동수사본부가 기획 조작한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에 연루시키기 위해 자행한 고문이 전국적으로 행해졌다는 진실과 고문 피해자의 육성을 담고 있다.
또한 열흘간 내란 세력들이 광주에서 유혈진압과 살육을 자행하는 동안 이를 알리고 규탄하기 위해 다양하게 조직되고 전개된 전국의 투쟁을 지역별로 조사해 정리했다.
7명의 편찬자는 "5·18은 전국적 내란저지 투쟁이었다"며 "1980년 5월은 '광주'와 '광주 밖'이 연대해서 내란 세력들에 맞서 싸웠다"고 주장했다.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이 책의 가치는 5·18민주화운동이 지역성이 아닌 전국적 보편성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며 "이를 통해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사회적 동의를 얻고, 왜곡·폄훼에 전국적 연대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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