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4년 기간제 80% 감축·초단기 우정실무원만 대폭 늘려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 "비정규직 양산 이해 못 해"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광주우편집중국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기간제 우정실무원을 105명에서 15명으로 80% 감축하고 초단기 우정실무원은 173명에서 512명으로 300% 증원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는 "지역사회 공공일자리를 책임져야 할 국가기관이 사실상 구조조정을 한 것이나 다름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는 9일 광주우편집중국 앞에서 '비정규직 고용불안 양산하는 광주집중국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기간제 우정실무원을 80% 이상 감축하고 초단기 우정실무원을 300% 이상 증원시킨 것은 사실상 구조조정을 한 것"이라면서 "민간 기업에서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잘 채용하지 않는 1개월짜리 초단기 계약자만 고용하는 행태는 반노동적이다"고 지적했다.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남지방우정청 광주우편집중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제실무원은 2019년 105명에서 2020년 45명으로 줄었다가 2022년 120명으로 늘어났지만 2024년에는 15명을 고용했다.
반면, 초단기 우정실무원은 2019년 173명, 2022년 1277명, 2024년(6월까지) 512명을 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우편집중국은 인력 충원에 대해 "공무직 우정실무원은 정원 내에서 운영하고 전환 심의를 통해 정원 내에서 전환하고 있다"면서 "기간제근무자는 월별 변동 업무량 및 인력 현황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광주우편집중국의 설명대로라면 코로나19 시기 폭발적 소포 물량의 증가에도 정규 인력을 채용하지 않고 비정규직 인력만 늘렸다는 것이다"며 "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선포해 전국적으로 공무직 채용을 늘렸는데, 광주만 정부 시책과 반하는 행동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광주우편집중국에 대해 △책임 있는 비정규직 고용 불안 문제 해결 △기간제, 초단기제의 공무직 전환 대책 수립 △상시지속업무자 성실고용의무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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