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수원=김원태 기자] 성매매 업소 여성들과 성관계하는 장면을 촬영, 해당 영상을 성매매 광고 사이트에 후기 형태로 올리거나 온라인에 불법 유포한 광고 대행업자와 성매매 업주 등 2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같은 혐의로 닉네임 '검은 부엉이(SNS상 활동명, 30대·남)'를 붙잡아 성매매알선등처벌법 및 성폭력범죄의처벌법(카메라 등 이용촬영)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또 성매매 여성의 프로필 제작·편집 및 후기를 작성한 전문 광고대행업자 등 7명과 업소 광고를 의뢰한 성매매 업주 8명, 이들 업소에서 성매매한 피의자 4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이 취득한 범죄수익금 12억 5000만 원에 대해서도 기소전 몰수·추징보전해 환수조치했다.
경기남부청 풍속수사팀은 올해 초 성매매 영상을 직접 촬영해 '업소 후기' 또는 '업소 탐방' 형태로 성매매 광고사이트에 후기를 게시하고 대가를 지급받는 성매매 전문 실사 후기작가 '검은 부엉이'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광고가 게시된 분당 등 수도권 지역의 성매매업소 3곳을 특정 후 단속을 벌여 업주 등 5명(구속 3명)을 검거하고 이들이 나눈 텔레그램 대화 내역·계좌 거래내역·발신 기지국 기록 등을 단서로 확보, 성매매 사이트 내에서 '검은 부엉이'로 활동하던 피의자를 특정·검거했다.
이어 같은 수법으로 성매매 업소의 광고를 대행해 주는 피의자들을 추가로 붙잡았다.
경찰 수사 결과, '검은 부엉이'는 카메라 관련 박사과정을 수료한 광학렌즈 연구원으로서 유명 포털사이트 '나무위키(온라인 백과사전)'에 등재돼 있을 만큼 온라인 성매매 광고업계에서 유명인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특히 수천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카메라 렌즈와 27대의 전문가용 카메라 및 조명을 갖추고 자신의 성매매 영상을 직접 촬영한 후 성매매 사이트에 후기 댓글과 GIF 파일(움짤)을 게시하는 방법으로 업소를 홍보해 업주들로부터 무료 이용권 및 일정 대가를 지급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검은 부엉이로부터 압수한 성관계 영상은 총 1929개(5TB)에 이른 것으로 확인하는 한편 일부 영상은 성매매 여성의 예명과 나이 및 업소의 위치 등이 노출된 채 유포된 것으로 확인하고 성폭력범죄의처벌법(촬영물 제공·반포) 혐의를 추가해 송치했다.
경찰은 해당 성매매업소를 모두 폐쇄하고, 과세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세청에 통보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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