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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수 전 의협회장 경기도의료원장 내정, 반발 확산...정치권도 부정적 기류

  • 전국 | 2024-09-08 09:08
경기도가 신임 경기도의료원장에 이필수 전 의협회장 내정하자, 전문성 부족을 우려한 황세주 경기도의원./경기도의회
경기도가 신임 경기도의료원장에 이필수 전 의협회장 내정하자, 전문성 부족을 우려한 황세주 경기도의원./경기도의회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도 신임 의료원장으로 내정된 이필수 전 대한의사협회장에 대한 반대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보건의료계 이어 정치권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8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황세주(비례) 도의원은 지난 5일 진행된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에서 이 내정자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했다.

황 의원은 "전임 의료원장 대부분이 병원 경영 경력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 내정자의 경력에는 그런 내용이 없다"며 "경기도의료원에서 종사하는 직원 2000여 명을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2대 장대수 원장은 경기도의료원장 이전에 조선대학교병원장을, 3대 조준필 원장은 아주대의료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소장을 역임했다.

6대 유병욱 원장 역시 서울시립동부병원장과 서울의료원장을 지냈고, 18일 임기가 종료되는 7, 8대 정일용 원장도 원진녹색병원을 이끌다 임용됐다.

황 의원은 "이 내정자가 경기도의료원의 운영 정상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인지, 인사청문회를 통해 그 자격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질의를 예고했다.

진보당 경기도당도 같은 날 성명을 내 이 내정자에 대한 내정 철회를 김동연 도지사에게 요구했다.

진보당 경기도당은 "이 내정자는 대한의사협회장 재임 때 의료인 면허법 및 간호법 제·개정 반대 투쟁을 주도한 인물"이라며 "제 식구 감싸기로 사회·도덕적 책임을 외면한 과오의 무게가 적지 않은데도, 그를 의료원장으로 내정한 것은 도지사의 명백한 오판"이라고 주장했다.

진보당 경기도당은 "공공의료 관련 경력도 전무해 노사관계를 포함한 의료원 경영능력에 대한 각계의 우려도 크다"고 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기본부는 이 전 회장의 내정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경기본부는 "공공의료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이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이 내정자의 경력과 행보는 공공병원을 이끌 기관장으로서 매우 부적절 하다"며 "이 내정자가 과거 의협 회장 시절 공공의대설립 반대, 의대정원 확대 반대, 간호법 제정 반대와 같은 의사들의 이익만 대변하는 입장을 취해와 공공의료의 본질과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29일 도의회에 이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요청했다.

인사청문회는 13일까지 예정된 제377회 임시회 기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경기도의료원 산하 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병원을 이끌며 지역 공공의료사업 등을 총괄하게 된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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