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당진=천기영 기자] 충남 당진시의회는 김명회 의원이 지난 3일 제11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여성 농업인 지원 정책이 필요합니다’란 주제로 여성 농업인들의 열악한 현실을 조명하고 실질적인 정책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고 5일 밝혔다.
김명회 의원은 "현재 농업 분야는 급속한 고령화와 농촌 임금근로자 감소로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농촌지역에서는 여성 농업인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23년 여성 농업인 실태조사’를 인용해 "농촌에서 여성의 하루 평균 노동시간은 남성보다 더 길지만 농업경영에 참여하는 인원은 남성보다 적다"라며 "여성 농업인들은 기계화가 덜 된 노동집약적 영농 활동에 참여하고 있어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여성 농업인들은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며 농사일과 마을 일까지 도맡아 하는 영농 주체로 자리매김해 왔으나 여전히 사회적 지위 향상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농업이 1차 산업을 넘어 2차, 3차 산업으로 다변화됨에 따라 농산물 가공, 원예, 친환경농업 등에서 여성 농업인의 활약과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농식품부는 농촌여성정책팀을 신설해 농촌 여성의 삶의 질 향상과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지방에서는 여성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당진시의 여성 농업인 지원 현황에 대해 김 의원은 "현재 당진시에서는 여성 농업인을 위한 농작업 편의장비 지원사업, 마을단위 프로그램 지원, 역량강화 교육지원, 농작업 현장 친환경 화장실 설치 지원 등 4개의 사업만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2017년부터 도비 매칭으로 추진해온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사업이 충남도의 사업 폐지로 중단됐고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에는 당진시가 참여하지 않아 많은 여성 농업인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당진시 여성 농업인들을 위해 △여성 농업인 특수 건강검진 지원 △농번기 마을 공동급식 지원체계 마련 △여성 친화형 농기계 공급 확대와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김명회 의원은 인구소멸과 고령화로 여성 농업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가정과 논밭, 지역공동체에서 다양한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여성 농업인의 권익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해 주시길 당부하며 발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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