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후보 난립 속 당협 의중 반영 여부 촉각
민주당 현역 구의원 2명 출마 및 단일화 가능성도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일 부산을 방문해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선언을 한 류제성(49)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류 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부산 금정구는 역대 8번의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7번이나 이긴 험지이지만, 1대1 구도를 만들어 국민의힘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국혁신당 류제성 후보가 모든 면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야권 단일 후보라고 확신하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조국혁신당의 목표는 오로지 윤석열 정권 심판과 확실한 정권교체로 현 정권에 1도 보탬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검찰독재 권력의 안위만 살피느라 민심을 배신하는 '국민의힘'을 국민의 힘으로 심판하자"고 말했다.
류 후보는 "이번 선거는 개인 류제성이 출마한 것이 아니라 조국혁신당 전체가 출마한 것"이라며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 조국혁신당의 새로운 미래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정구청장은 6640억 원에 달하는 국민세금을 집행하는 정책결정자다. 그러나 국민의힘 등 기존 정당은 구청장을 국회의원 하수인쯤으로 여기고 있으며 구정은 기득권과 카르텔에 포위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확한 비전과 전략을 가진 유능한 혁신 행정가로서 이번 선거에서 이겨 지방자치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금정구를 진정한 행복도시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제성 후보는 부산에서 초·중·고·대학을 졸업한 '부산 토박이'다. 민변 사무차장과 국가정보원과거사진실규명위원회 조사관, 부산지방법원 국선전담 변호사를 지내온 류 후보는 지난달 21일 조국혁신당의 제2기 영입인재 1호로 영입됐다.
한편, 이번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소속 김재윤 전 부산 금정구청장이 지난 6월 별세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선거는 오는 10월 16일 진행된다. 9월 26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신청받는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여야권 후보들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선 최봉환(65) 금정구의회 의원, 김영기(67) 전 부산시 건설본부장, 최영남(67) 전 부산시의원, 박승기(54) 사회복지법인 천혜복지재단 이사장, 홍완표(75) 전 금정구의회 의장 등 5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여기에다 현역인 윤일현·이준호 시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국민의힘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당협위원장인 백종헌 의원이 '후보군 교통정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3선인 조준영(47) 구의원과 재선인 이재용(46) 구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이와 함께 류제성 변호사를 후보로 낸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가 "1대1 구도로 국민의힘 후보를 맞설 것"이라고 발언한 점을 감안하면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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