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조직위, 3일 대중교통전용지구서 기자회견
"어떤 방해와 탄압에도 '꺾이지 않는 퍼레이드' 펼칠 것"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오는 28일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꺾이지 않는 퍼레이드’라는 슬로건으로 제16회 대구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하겠다고 선포했다.
3일 오전 11시 조직위는 대중교통전용지구의 (구)중앙파출소 앞에서 대구퀴어문화축제 개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대구퀴어문화축제는 ‘보편적 인권, 다양성의 존중, 환경과 연대’를 중요한 가치로 가지는 인권축제이자 연대의 장으로서 올해 16회를 맞이한다"며 "2009년 6월부터 매년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와 차별행정에 맞서 한해도 쉼없이 축제를 치러왔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작년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시로부터 ‘집회시위의 자유’라는 시민의 기본권이 도전받았고 적법한 집회신고에도 ‘버스를 우회하지 않겠다’라며 시민의 안전이 위협을 당하고 ‘행정대집행’이라는 참담한 국가폭력의 고통을 겪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구퀴어문화축제는 언제나 평화와 안전을 지향해왔다. 오는 16회 대구퀴어문화축제도 지역의 대표적인 인권축제의 장으로 진행될수 있도록 국가기관은 책임을 다해달라"며 "평등을 염원하는 모든 시민을 환대하고 혐오와 차별없는 축제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조직위는 "어떤 방해와 탄압에도 ‘꺾이지 않는 퍼레이드’를 펼치겠다는 의지로 ‘그럼에도 우리는 평등세상을 향해 나아간다’는 메시지를 슬로건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대구퀴어문화축제 당시 ‘행정대집행’으로 집회를 방해해 조직위는 홍 시장을 비롯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집시법 위반,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대구지방법원에 손해배상 및 고소를 진행했다. 이에 대구지방법원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시에 700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지난 5월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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