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영상 송출 논란에 이어 '역사 지우기' 비판 확산
[더팩트ㅣ성남=유명식 기자] 경기 성남시가 신상진 시장 취임 이후 독도 실시간 영상 송출을 중단한 것뿐만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사업조차 없앤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성남시의회 조정식(더불어민주당, 정자·금곡·구미1) 의원 등에 따르면 성남시는 매년 '일본군 위반부 피해자 인권회복 및 추모사업'을 위해 2000만 원을 편성해 '기림의 날' 등의 행사를 열어왔다.
하지만 신 시장이 취임한 이듬해인 지난해 예산을 세우고도 행사를 열지 않았다.
올해는 그나마 예산마저 편성하지 않았다.
앞서 시는 2012년 10월쯤부터 청사 52곳에 설치한 모니터를 통해 독도의 실시간 모습을 송출해 오다 10년여 만인 2022년 12월 이를 중단했다.
영상에 대한 관심이 줄고 시스템 등이 낡았다는 게 이유였다.
독도 실시간 영상 송출에는 영상 수신료와 인터넷 전용회선 사용료 등 매년 2647만여 원이 들었다.
조 의원은 신 시장이 당선된 뒤 성남지역에서 벌어진 '역사 지우기' 논란은 이뿐 아니라고 했다.
지난해 11월 성남문화원이 을사오적 중 한 명인 이완용의 생가 터에 안내표지석을 설치했다가 주민의 항의를 받고 철거했고, 성남문화재단은 오페라 '나비부인'을 자체 제작해 공연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오페라 나비부인은 KBS가 지난달 광복절에 방송, 국민적 분노를 일으킨 작품이다. 나비부인에는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 욱일기 등이 등장한다.
조 의원은 "역사적 진실을 외면하려는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다시는 성남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신 성남시장은 정치권의 이런 비판에 "괴담과 정치적 선동을 멈추라"고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신 시장은 "우리 땅이 분명한 독도를 놓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행태를 강력 규탄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성남시를 항의 방문한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는 ‘세충이(세금을 축내는 벌레)’들이라고 막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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