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광주=문승용 기자] 십수 년간 교착상태에 빠진 광주 군 공항 이전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중재자 역할을 자임해온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내달 6일 열릴 예정인 광주·전남 국회의원 첫 간담회에 불참 의사를 통보하면서 진정성이 도마에 올랐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은 내달 6일 광주시청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 관련 ‘광주전남 국회의원 간담회’를 연다.
간담회는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문제를 광주·전남 정치권이 나서 해법을 모색해보자는 대화의 장으로 광주 국회의원 8명 전원과 광주시장 등이 참석한다. 전남에서는 박지원 의원(해남·완도·진도)과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이 참석할 예정이다.
군 공항 이전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된 무안군 지역구 의원인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과 김영록 전남지사, 주철현(여수)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김산 무안군수가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공항 이전 관련 간담회는 그동안 큰 입장차를 보이며 한발짝도 진전되지 못했다. 작게나마 희망적이었던 것은 김 전남지사의 핵심 중재자 역할이었다.
하지만 광주전남 지역 국회의원이 나서 간담회를 주관하자 김 전남지사는 돌연 ‘불참’을 통보했다. 이에 광주시는 서운한 기색을 드러냈고 광주지역 정치권은 지난 2018년 '무안공항 활성화 협약'을 꺼내 들며 김 전남지사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김 전남지사의 행보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김 전남지사의 중재자 역할은 정치적 셈법에 따라 대내외적인 이미지를 관리해 왔던 것이냐"며 "지역 최대 현안인 군 공항 이전 문제의 중추적인 역할에 선봉장으로 나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입장문을 내고 "양부남 광주시당 위원장이 요청한 연석회의는 광주·전남·무안군과 사전에 충분한 협의 없이 추진돼 상호 간 의견 상충이 예상된다"며 "당사자 간 충분한 의견을 수렴한 뒤 전남에서 연석회의 개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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