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지원본부·응급의료소 설치…사고 수습·피해자 지원
이상민 행안부 장관·김동연 경기도지사 '신속 수습' 당부
[더팩트|부천=김동선 기자] 경기 부천시는 23일 오전 시청에서 부천 중동 호텔 화재 사고 관련 브리핑을 열고,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부천시는 사고 직후 현장에서 응급의료소와 통합지원본부를 설치·운영하고 있다"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사상자와 유가족에 대한 신속한 지원책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부천시 발표에 따르면 이번 화재 사고는 22일 오후 7시 39분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소재 9층짜리 호텔 8층(810호)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당시 투숙객은 23명으로 파악됐다.
전날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18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지휘차·펌프차 등 장비 76대와 소방·경찰·부천시 등 관계기관 공무원 322명이 투입돼 오후 10시 14분쯤 초기 진화에 성공하고, 오후 10시 26분쯤 완전 진화했다.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총 19명으로 사망 7명, 중상 3명, 경상 9명으로 확인됐다.
희생자는 부천순천향대학병원(3명), 부천성모병원(3명), 부천장례식장(1명) 등에 안치돼 있다. 부상자는 인근 의료기관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중상자 1명이 경상자로 분류돼 중상자 2명을 제외한 부상자 10명은 모두 퇴원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사항, 건축물 및 숙박업 관련법 및 소방법 위반 사항은 조사 중이다.
부천시는 사고 직후 현장에 응급의료소와 통합지원본부를 설치 운영했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이날 오전 1시부터 수차례 회의를 진행해 사상자와 유가족에 대한 신속한 지원책을 논의했다.
또한 재난 피해자 지원 전담기구인 재난피해자지원센터를 설치해 치료·장례·심리·법률 지원 등을 추진할 실무반을 꾸렸다.
조용익 시장은 "희생자마다 담당 공무원을 1대 1로 지정 배치하고, 장례 절차는 유가족과 상의해 장례부터 발인까지 모든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겠다"며 "부상자를 위해서도 입·퇴원 관리, 치료기관 안내, 치료비 지급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 등을 지원하겠다"고 추후 대책을 밝혔다.
시는 사고와 관련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건축물 관리 등 재발 방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2일 밤 조용익 부천시장과 호텔 화재 현장을 찾아 신속한 사고 수습을 당부했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3일 오전 9시쯤 화재 현장에서 소방 당국으로부터 사고 발생 및 수습 상황을 보고받고,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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