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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규명 내용 빠진 아리셀 참사 특별감독…김동연 "정부에 실망 넘어 분노 금할 수 없어"

  • 전국 | 2024-08-16 22:25

"불법파견·중대재해처벌법 등 참사 진상 규명 내용 다 빠져…가족 절규에 답 안해"
"상처 온전히 아물 때까지 최선 다하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6일 오후 집무실에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대책위 및 유가족과 면담을 가진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6일 오후 집무실에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대책위 및 유가족과 면담을 가진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상처가 온전히 아물 때까지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동연 SNS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6일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대책위 및 유가족과 면담을 가진 뒤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상처가 온전히 아물 때까지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리셀 참사 유가족과 대책위 분들을 뵙고 말씀을 들었다"면서 이같이 약속했다.

그러면서 "참사 50일 만에 나온 고용노동부의 특별감독 결과는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불법파견, 중대재해처벌법 등 참사의 진상을 규명할 내용은 다 빠졌다. 내 가족이 왜, 어째서 목숨을 잃어야 했는지 그 절규에 정부는 전혀 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어 "트라우마 치유의 첫걸음은 진상규명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사회적 참사들을 겪으며 얻은 아픈 교훈이다"며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는 지난 13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화성 아리셀 공장에 대한 산업안전보건 특별감독(7월 3~16일)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조치 위반 65건이 적발(비상구 문 피난 방향과 반대 방향 부적정 설치, 가스 검지 및 경보장치 미 설치 등)됐다. 과태료 부과 대상도 총 82건이 적발됐다. 그러나 참사의 핵심 사안인 '노동자 불법 파견' 등에 대해선 "수사와 연계된 내용이 있다"는 이유로 발표 내용에서 제외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오전 10시 31분쯤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1103-2 아리셀 1차전지공장(철골조 샌트위치판넬 11개동 중 화재 3동 발생)에서 발생한 화재로 31명의 인명피해(사망 23명, 부상 8명)가 났다. 사망자 중 외국인 이주노동자가 18명이었다.

이에 경기도는 사망자(23명) 가족에게 3개월분 긴급생계비 550만 원, 중상자 2명에 2개월분 367만 원, 경상자 6명에 1개월분 183만 원의 긴급생계비를 지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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