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무주=이경선 기자] 전북 무주 반딧불사과 홍로 품종의 출하가 본격화된 가운데 무주군은 한낮 온도가 33도를 넘는 고온다습한 환경 속 병해와 직사광선 노출로 인한 일소 피해(이하 햇볕 데임)를 막기 위한 노력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군에 따르면 햇볕 데임 초기 증상은 과실 표면이 옅은 노란색으로 변하고 심해지면 해당 부위가 썩고 탄저병 등 2차 병 또한 감염되기 쉽다.
햇볕 데임 증상이 심한 사과는 빨리 따내서 다른 과실로 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햇볕 데임 피해는 과수에 수분이 부족했을 때 발생하기 쉬운 만큼 과수원 토양이 마르지 않도록 충분히 물을 공급하고 나뭇가지를 과실 쪽으로 끌어당겨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부위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군농업기술센터 기술연구과 이종철 과장은 "2022년부터 1.5㏊ 규모의 노지 과원에 햇빛 차단망 적용 사업을 추진해 과원 온도를 3℃ 이상 내렸고 햇볕 데임 피해 역시, 차광 전 30%에서 5% 미만으로 감소시켰다"며 "현장 출장을 통해 효과적인 탄저병 방제 기술을 지도하고 햇볕 데임 피해에 취약한 과원을 방문해 적엽(잎 제거) 방법과 반사필름 도포 시기 등을 공유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탄산칼슘 50배 액을 살포하고 미세살수와 햇빛 가림망 등을 설치한 농가에서는 햇볕 데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라며 "미세살수 장치는 온도가 32℃일 때 가동하고 10분 동안 뿌린 뒤 5분간 멈추도록 설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 고품질 무주 반딧불사과 생산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한편, 군은 전략육성 품목으로 홍로(350.2㏊)와 후지(372.2㏊)를 주로 생산하는 전국 주요 산지 중 하나로 올해 수확량은 홍로가 8400톤, 후지가 8375톤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냉해와 병해 등 피해가 컸던 지난해에 비해 30% 정도가 증가한 평년 수준으로 현장 예찰을 통한 생육 및 병해충 전수조사와 컨설팅, 친환경 방제, 농자재 지원, 신기술 보급 등에 주력한 결과로 보고 있다.
지난 12일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무주 반딧불사과 홍로 가격은 특1등 기준 10㎏ 평균 6만 4000원(최고가 15만 2000원)으로 전국 평균가 5만 8000원보다 높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주 반딧불사과는 해발 400m 이상의 산간 고랭지에서 재배돼 맛과 모양이 뛰어나며 과육의 조직이 치밀하고 단단해 저장성이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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