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리스크 줄이고 잘못 생산된 제품 배송 원천적 차단 가능
[더팩트ㅣ광양=진규하 기자] 광양제철소(소장 이동렬)가 고가의 계측장비 없이 기존에 설치된 CCTV로 이재 여부를 판정하는 스마트 기술을 개발해 안전성과 효율성이라는 효과를 얻고 있다.
8일 제철소 관계자는 AI 영상분석 모델을 활용한 코일 포장라인에 이재판정 시스템을 구축해 품질관리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異材)란 고객사 주문정보와 생산제품 규격이 불일치한 경우로, 고객사가 주문한 특정 규격과 다른 제품이 출하되는 상황을 뜻하는 것으로 이재가 발생하면 반품과 재작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고객사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작업자가 포장 전·후 제품의 상태를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던 검수작업을 포스코DX와 협업해 새로 개발한 CCTV 기반 이재판정 시스템을 통해 AI로 대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코일 이재판정 시스템은 제품의 라벨·실패드·밴드·바코드·포장재질 등을 실시간으로 자동 인식해, 이재여부를 판정하게 되며 코일 포장전에는 코일에 부착된 임시라벨의 제품번호와 실패드 유무, 밴드형태 등을 인식하고, 포장 후에는 제품라벨의 제품번호와 바코드, 포장재질, 코일방향별 밴드 수 등을 동시에 인식하게 돼 제품의 포장 전·후 단계별로 제품의 인식결과 정보와 고객사 주문 정보를 비교하여 이재 여부를 실시간으로 판정하는 것이다.
생산된 제품에 이재가 확인되면 작업자에게 즉시 알람을 전송하여 빠르게 오류를 개선할 수 있어 육안 검수작업보다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재여부를 판정해 품질 리스크를 줄이고, 잘못 생산된 제품이 고객사에 배송되는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제철소에 CCTV가 운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타 공정에도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CCTV를 활용하여 육안작업 자동화, 조업상황 및 소재품질 상시 모니터링 등에 AI기술을 접목시켜 운전자의 작업 부하를 줄이고, 생산성과 수익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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