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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경찰청, 딥페이크 활용해 도박자 모집‧관리한 유튜버 등 일당 검거

  • 전국 | 2024-08-08 14:31

서울 도심에 사무실 차려 놓고 도박사이트 홍보한 피의자 11명 검거 3명 구속

충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관계자가 컴퓨터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 /충남경찰청
충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관계자가 컴퓨터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 /충남경찰청

[더팩트ㅣ천안=박월복 기자] 충남경찰청(청장 오문교)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서울 도심에 A불법 도박사이트 홍보팀 운영 사무실을 두고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통해 도박자들을 유인하는 방식으로 지난 2022년 12월부터 2024년 7월 중순까지 약 1년 8개월 동안 4520명의 도박자를 모집, 관리한 운영자 B씨 등 일당 11명을 검거해 3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유튜브를 활용한 홍보는 유튜브 채널(채널명 : 바카라×× 등)을 개설한 후 위 채널을 찾는 청소년을 포함한 불특정 다수에게 바카라 도박 해설방송을 보여주고 영상 댓글란에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주소를 안내해 위·불법 도박사이트의 가입을 독려하는 방식이었다.

이들은 도박사이트 운영‧홍보에 필요한 컴퓨터기기는 물론 유튜브 방송 촬영을 위한 카메라, 초록색 스크린(일명 : 크로마키) 등의 장비를 설치‧활용했고, 도박자들의 흥미를 극대화하는 한편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는 대신 유명 연예인들의 얼굴을 무단으로 도용해 합성, 일명 딥페이크(유명 연예인 얼굴 합성)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렇게 모집한 도박자의 수는 4520명에 이르고 A불법 도박사이트는 3800억 원 상당의 도금을 입금받아 수익금을 취득했으며, 그 중 홍보팀 운영 사무실은 51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유튜브 채널 176개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차단 및 삭제 조치를 요청했고 추후 운영자 B씨 등의 범죄수익금을 추적해 기소전 추징보전 조치할 계획이며 국세청에 통보하는 등 불법수익금에 대한 적극적인 환수와 동시에 운영자 외에 단순 도박참여자에 대해도 계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충남경찰청은 올해 10월 말까지 ’2024년 하반기 불법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전개해 유튜브 등 개인플랫폼 방송을 활용한 도박 등 불법행위 광고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수사를 통해 엄단 할 예정이다.

또한 도박자들의 치유를 위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의 경우 수사기관의 단속만으로 청소년들의 도박사이트 접근을 원천 차단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가정, 학교, 지역사회 모두가 청소년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사이버도박의 심각한 유해성을 경고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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