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재난 사고 나면 온갖 대책 쏟아지지만 금세 잊혀지고 책임지는 사람 없어"
"경기도 다르게 해야겠다…꼼꼼하게 기록"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5일 "화성 화재사고 원인부터 수습, 대책까지 전 과정을 있는 그대로 남기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우리의 현실과 앞으로 가야 할 길을 투명하게 비추는 거울을 만들겠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성 공장 화재 종합보고서 제작을 위한 첫 회의를 시작했다. 희생자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재발을 막는 첫걸음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우리는 대형 재난 사고가 나면 온갖 대책이 쏟아지다 금세 잊혀지기를 반복했다. 책임지는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경기도는 다르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누구보다 우리 직원들이 수고 많이 하시고 계신 점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 유가족분들이 답답하셨던 것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점까지 꼼꼼하게 있는 그대로 기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화성 공장화재 종합보고서 제작 관련 자문위원 및 추진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직원들이 다들 애써주고 고생했지만, 장례, 이주노동자, 유가족 등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들,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며 "사고 원인부터 수습, 유가족 대책 등 전 과정을 있는 그대로 백서로 남겨 유사한 사회재난이 생겼을 때 중앙정부가 됐든 지방정부가 됐든 우리가 만든 백서를 보고 챙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는 '화성 공장화재' 사고의 원인, 대응 과정,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담은 종합보고서를 제작한다. 김 지사는 산업 안전과 이주노동자 문제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될 백서를 만들어 사고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고 기록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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