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30일간 의견 수렴 후 도 유형문화유산 지정 결정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경남도는 '김해 파사석탑'을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25일 밝혔다.
김해 파사석탑은 경남 김해시 구산동 수로왕비릉에 자리 잡고 있으며, 방형에 가까운 자연석 석재를 지대석으로 삼고 그 위로 연판이 조각된 석재가 기단을 구성하고 있다. 추정 기단석 위로 6매의 석재가 올려져 있는데, 이들 석재는 특별한 결구(結構) 없이 석재의 요철(凹凸) 면을 이용해 수직으로 쌓여 있다.
'삼국유사'에는 허황후가 서역 아유타국에서 바다를 건너올 때 파사석탑을 배에 실어서 파도 신의 노여움을 막았다고 기록돼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김해읍지' 등 여러 고문헌에서도 파사석탑을 "돌빛이 붉게 아롱졌으며 질은 좋으면서 무르고, 조각한 것이 매우 기이하다"라고 쓰여 있어 예로부터 파사석탑은 문화유산 가치가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김해 파사석탑은 1996년 경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관리돼 왔다.
경남도는 김해 파사석탑의 지역적 상징성이 크다고 판단, 유형문화유산으로 승격을 추진해왔다. 지난 4월에는 관계전문가들과 현장을 방문해 문화유산 가치를 조사하고 지난달 경남도 문화유산위원회를 열어 김해 파사석탑의 연혁, 석탑의 특징, 문화유산 승격 지정 가치 등을 검토했다.
경남도는 30일간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경남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유형문화유산으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정곤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은 "우리 도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발굴하고, 지역민과 소통을 통해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며 "이번 김해 파사석탑의 유형문화유산 승격으로 도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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