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내몰린 피해자 보호 지원에 발 벗고 나서
[더팩트ㅣ대구=김채은 기자] "경찰이 도움의 손을 내밀어 주어 너무 힘이 되고 감사하다."
#1. 성폭력 피해를 입은 A씨는 사건 이후 대인기피증이 생겨 외출이 두려워졌다. 일도 못 하게 되면서 생계가 어려워졌고 앞이 막막한 상황에 부닥쳤다. 그러다 범죄 피해자 보호·지원을 통해 경제적 지원을 받아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됐다.
#2. 1억 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B씨의 비극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암에 걸린 배우자의 수술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수술비가 없어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하게 됐다. 다행히 대구경찰청의 피해자 지원 제도로 삶의 희망을 되찾았다.
23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범죄 피해자 회복 및 지원에 필요한 기금 마련을 위해 공공 기관 및 민간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은 결과 총 1억 6000만 원을 확보했다.
범죄피해자들의 회복과 지원을 위해 심리상담, 강력범죄 현장정리, 각종 기관에 지원 연계 등을 하고 있으나 법률·예산 등 공적 자원의 한계로 인해 어려움이 있어 공공 기관 및 민간기업과 업무 협약을 통해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이렇게 마련된 기금은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피해자와 보이스피싱, 전세사기 등 사회적 이슈가 되는 범죄 피해자 176명에게 지원됐다.
지난해는 공적 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피해자를 위해 한국부동산원, 한국가스공사, ㈜PHC, DGB대구은행, 대구은행노조, 대구상공회의소 등 총 6개 기관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총 1억 4800만 원을 확보한 바 있다.
올해는 한국부동산원, 한국가스공사, ㈜PHC, DGB대구은행, 대구은행노조, 대구상공회의소 등 총 5개 기관과 협약을 맺어 1억 6000만 원을 확보했다. 이는 전국 시·도 경찰청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대구경찰청은 피해자 보호·지원 제도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종합 안내서를 제작하고 일선 경찰서 전 부서에 배포했다.
유재성 대구경찰청장은 "검거만큼 피해자 보호·지원 부분도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범죄피해자들의 신속한 피해 회복과 일상 복귀를 위한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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