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선생문집' 마무리하면서 후손들이 1600년 여름 목판본으로 간행
22일 계명대가 소장한 ‘진성이씨 족보’가 대구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계명대학교
[더팩트ㅣ대구=김승근 기자] 계명대에서 소장하고 있는 ‘진성이씨 족보’ 2책이 대구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받았다.
22일 계명대에 따르면 이날 지정된 '진성이씨 족보'는 '퇴계선생문집' 간행을 마무리하면서 이영도(퇴계 선생 손자) 등 후손들이 비용을 모아 1600년 여름에 3권 2책의 목판본으로 간행한 초간본이다.
'경자보(庚子譜, 경자년에 만든 족보)' 또는 '도산보(陶山譜, 도산서원에서 간행된 족보)'로 불린다.
혼인으로 연결된 영남 지역 인물과 가계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돼 대구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남녀를 구분해 남자를 먼저 기록하는 조선 후기의 방식이 아니라 남녀 구분 없이 태어난 순서대로 자손을 기록하고, 외손도 본손과 동일하게 표기하는 등 남녀를 동등하게 인식한 조선 초기 족보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현재 전하는 족보 가운데 이보다 앞서 간행된 족보는 안동권씨 성화보(1476), 문화류씨 가정보(1565), 강릉김씨 을축보(1565), 능성구씨 을해보(1575) 정도가 확인된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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