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세종의사당 착공 등 복잡한 현안들 협치로 잘 풀겠다"
"경청과 소통, 공감으로 시민께 다가가는 의정활동 펼친다"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제4대 세종시의회 후반기를 이끄는 임채성 의장은 "성숙한 의회, 시민의 삶과 함께하는 의회, 민생과 함께 호흡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채성 의장은 최근 <더팩트>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겠다"며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 수 있다는 '초심불망(初心不忘) 마부작침(磨斧作針)'의 마음을 되새기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피력했다.
또한 임 의장은 "국회세종의사당의 착공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세종지방법원 설치,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등 앞으로 세종시에 산적한 거대하고도 복잡한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앞으로 의장으로서 다양한 이견을 조율하고, 최선의 방안을 선택해 분산되어 있던 의원들의 말과 힘을 한데 모아 구체적인 성과로 이끄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집행부와도 '협치'를 통해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언제나 지방의회의 근본은 '협치'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의원님들 간의 협치, 의회 내부 양당의 협치, 그리고 집행부와의 협치가 지방의회의 제 역할을 견인할 열쇠"라고 말했다.
임 의장은 "시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던 '처음의 자세'를 잊지 않고 경청과 소통, 공감을 바탕으로 시민에게 다가가는 의정활동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또 "제가 앉은 자리의 권위가 아닌 책임과 의무를 되새기는 의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임 의장과 나눈 일문일답.
-의장에 취임한 소감은.
먼저 저를 믿고 뜻을 모아 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동료 의원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지고 사명감도 느껴진다. 국회세종의사당의 착공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세종지방법원 설치,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등 앞으로 세종시에 산적한 거대하고도 복잡한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이 많다.
하지만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 수 있다는 '초심불망(初心不忘) 마부작침(磨斧作針)'의 마음을 되새기는 의정활동을 이어가려 한다. 시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던 '처음의 자세'를 잊지 않고 경청과 소통, 공감을 바탕으로 시민에게 다가가는 의정활동 펼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아울러 다수결의 원칙을 따르는 과정에서 소외될 수 있는 소수의 의견도 함께 존중하며 민주적 절차에 따른 협치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집행부와의 관계, 어떻게 구축해나갈 것인지.
협치가 관계 구축의 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 집행부는 집행부의 역할을 다하고, 의회는 의회의 역할을 다하는 '협치의 장'을 만들어가고 싶다
행정수도의 완성은 3부의 확립, 중앙기관의 대대적인 이전과 동시에 시민들이 살기 좋은 터전이 만들어져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외적, 대내적 노력을 촘촘히 기울일 것이라는 말씀드리고 싶다.
-전반기 의회에 대한 평가는.
전반기 의회를 '열정'과 '소통'이라는 단어로 집약하고 싶다.
지난 2년간 세종시의회는 현장에서 소통하고, 시민의 불편함을 경청하며 정책적 변화를 일구어낸, 소통과 열정으로 행동하는 의회였다.
제4대 세종시의회 전반기는 20명 의원 중 17명이 초선의원으로, '젊은 의회'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초반에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의 초선 의원들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1년 후 초선의 열정으로 전국 17개 시도 의회 중 '의원 1인당 조례안 발의 건수 1위'라는 성과를 얻었다. 출범 1년 만에 초선에 대한 우려를 잠재울 만큼의 결과를 냈다.
조례안은 시민의 목소리를 수렴해 행정적 변화로 탈바꿈하기 위한 가교다. 조례안 발의가 활발했다는 것은 그만큼 시민과의 소통 역시 활발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제4대 의회 후반기 원 구성은.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양당은 충분한 대화, 원만한 타협을 통해 합의에 이르렀다.
비교적 원활하게 수립됐다고 본다. 제4대 의회 개원과 동시에 여야 협치는 세종시의회의 중요한 사안이 됐다. 초당적 협력을 통한 의정활동이 가능해졌다는 뜻이다.
'가능하다'는 표현을 쓴 이유는 개인적으로 당의 다양성이 극복해야 할 과제라기보다 우리 의회가 가질 '힘'이라고 생각해서다. 하나의 공동체 안에서 오가는 다양한 논의가 의회의 힘을 더욱 견고히 하고 세종시의회를 여야가 아닌 하나의 공동체로 결속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새로 구성된 의장단, 상임위원회 및 특별위원회 위원장님과 위원님들 모두 현안 해결을 위해 힘을 보태주실 시민의 대변자이시다.
현재 세종시에는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다. 국회세종의사당 및 대통령 집무실, 세종법원 설치 등 굵직한 과제부터 꾸준히 있어 왔던 상가 공실 문제와 저출생 등 비가시적 문제도 여전하다.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규칙 통과 후, 착공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뜻을 모아야 할 지금, 내부적 협치가 그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시기다.
여야를 떠나 하나의 세종시의회로 현안을 해결해 나갈 힘이 이번 원 구성을 통해 또 한 번 다져졌다고 생각한다.
민생을 향해 가는 길에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뜻은 없을 것이다. 앞으로 의장으로서 다양한 이견을 조율하고, 최선의 방안을 선택하여 분산되어 있던 의원님들의 말과 힘을 한데 모아 구체적 성과로 이끄는 역할을 자처하고 싶다.
-앞으로 어떤 가치에 주안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칠 계획인지.
상투적이지만 '협치'를 내걸고 싶다. 언제나 지방의회의 근본은 협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의원님들 간의 협치, 의회 내부 양당의 협치, 그리고 집행부와의 협치가 지방의회의 제 역할을 견인할 열쇠다.
시민과 의원, 그리고 시가 함께 힘을 모아야 세종시를 대한민국의 행정수도로, 세계 속의 도시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상반기 행정복지위원장으로서 의정활동에 임하며 소통과 공감을 근간으로 하면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 단결의 경험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근간에 두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작고 큰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려 한다.
아울러 다수결의 원칙을 따르는 과정에서 소외될 수 있는 소수의 의견도 함께 존중하며 민주적 절차에 따른 협치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집행부와의 관계, 어떻게 구축해나갈 것인가.
협치가 관계 구축의 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는 협치는 무조건적 긍정이 아닌 정당한 비판을 기반한 협치다.
세종시를 바꾸려는 움직임의 선두에 선 집행부와 의회가 늘 같은 의견만을 견지할 수는 없다. 정책을 만드는 입장과 행정적 실무자의 입장에서 각각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해결책이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세종시는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이 변화를 정책에 반영하거나 혹은 정책을 통해 변화를 선도해 내기도 할 방편이 필요한 시기다.
지방의회는 그 변화의 중심에서 때로는 집행부를 돕고, 때로는 질책하기 위해 있는 기관이다. 그렇기에 의회가 감시와 견제의 본분을 다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집행부를 향한 비판은 필수 불가결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집행부는 집행부의 역할을 다하고, 의회는 의회의 역할을 다하는 협치의 장을 만들어가고 싶다.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라 하지 않는가. 이 오래된 공자의 격언에는 신분과 계층의 의미가 아닌 '맡은 바 역할'에 대한 가치가 녹아있다고 생각한다.
시민의 대변자와 행정적 원동력이 각각 제 역할을 하며 시급하고 장기적인 세종시의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는 동행의 관계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한다.
-앞으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시의회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대외적으로는 국회세종의사당 착공,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 세종지방법원 건립 등 행정수도가 갖추어야 할 3부의 요소에 대한 필요성을 피력하는 것이다.
의회 차원에서 결의문, 성명서, 논평을 내는 등 집행부와 협력도 하며 부지런히 다양한 방법으로 국회에 건의하려 한다.
아울러 외교부, 통일부, 법무부, 국방부, 여성가족부 등 국가의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중앙행정기관 이전도 여전히 필요하다.
이를 위한 시민과 국회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다. 대내적으로는 우리 시 앞에 놓인 민생 과제 해결을 위해 힘쓰고자 한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가 공실 문제, 교통문제 등에 대한 방안도 필요하며, 저출생 시대에 대응할 출산, 양육, 교육을 아우르는 사회적 제도도 절실하다.
더불어 노인, 장애인 등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적 약자 계층에 대한 점검과 대안도 필요하다.
행정수도의 완성은 3부의 확립, 중앙기관의 대대적인 이전과 동시에 시민들이 살기 좋은 터전이 만들어져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외적, 대내적 노력을 촘촘히 기울일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시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 역할에 사력을 다해 임하겠다는 다짐을 전해드린다.
후반기 의장으로서 전반기 의회 운영의 흐름을 계승하면서도 동시에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말씀드린다.
또한 시민 여러분의 뜻이 조례 입안, 정책 등으로 현실화할 수 있도록 세종시의회의 전문성과 실무적 역량을 강화해 대변자로서의 책무를 잊지 않고 수행하겠다.
시민 여러분도 앞으로 의장 임채성이 일구어나갈 세종시의회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의회를 향한 격려, 때로는 따끔한 지적까지 아낌없이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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