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평균가동률 90% 이하·에틸렌 스프레드 단가 하락 영향…장기화 침체 우려
[더팩트 ㅣ광양=진규하 기자] 여수상공회의소(회장 한문선)가 지역 내 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4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 내수 경기부양 정책 등 수출시장이 다소 개선될 전망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산업을 비롯한 여수 제조업 체감경기가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16일 상공회의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77.8로 조사됐다. 이는 기업경기 체감지수 기준 값(전 분기 대비 다음 분기의 기업경기 체감이 동일함을 의미하는 기준값)인 100보다 낮은 값으로 2024년 3분기 경기전망이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여수상의는 보고서에서 기초소재 부문을 중심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석유화학 업체들은 올해 3월부터 시작된 중국의 중국 내수 경기부양 정책으로 수출 지표가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발 공급과잉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코로나19가 종식된 2022년 중반기를 기점으로 계속해서 국내 기업의 중국 수출 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을 체감하면서 여전히 부정적으로 응답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여수산단 평균 공장 가동률(%)이 최근 90%를 밑돌고 있는 부분과 석유화학 기업들의 수익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 추이가 200달러 이하에서 상승하지 않으면서 석유화학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여수상의는 중국발 기초소재 제품의 물량 감소와 중국 내수 경기부양 정책 등으로 수급이 다소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국내 기업의 기초·범용제품의 경쟁력 저하와 업스트림 업체를 중심으로 이익창출력이 강하게 하락하는 등 성장 산업에서 유지 산업으로 사업 경영이 전개될 가능성이 커 체감경기가 강하게 하락했고, 이와 관련해 최근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석유화학기업을 중심으로 일부 공장의 가동 중단, 공장 매각, 구조조정 등의 다양한 방안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반제조 업종의 경우에는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고, 석유화학 산업의 지속된 업황 부진이 지역 상권에 전이되는 등 지역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소비자의 구매력과 소비심리 등에 악영향을 줬으며, 여름철 특수에 대한 기대 심리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분석했다.
여수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석유화학제품의 세계 시장 수요 감소, 원재료 가격 상승, 중동지역의 NCC 공장 확대, 중국 석유화학업계의 공급과잉 등 여러 측면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특히 에틸렌 스프레드의 가파른 반등이 필요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1년간 에틸렌 스프레드가 톤당 200달러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손익분기점인 300달러는 넘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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