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40여 명이 휴경지와 유휴지에 해바라기 9만 송이 꽃단지 조성
추후 수확해 해바라기유로 가공…소득창출도 기대
[더팩트ㅣ서산=이수홍 기자] 태안군이 농촌지역 노년층의 생산적인 여가생활을 위해 추진 중인 ‘농촌어르신 복지생활 실천 시범 사업(해바라기 꽃동산)’이 의미 있는 결실을 거두며 소득 창출은 물론 마을 자랑거리로 부각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군은 소원면 법산 1리 노인 40여 명이 올해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에 1만 6500㎡(약 5000평) 면적의 휴경지 및 유휴지에 ‘해바라기 꽃동산’을 조성해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루 수백여 명의 관광객들이 해바라기 꽃동산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산 1리 해바라기 꽃동산은 지난 4월 24일 첫 파종 후 5월 19일 정식(옮겨심기) 과정을 거쳐 조성됐다.
현재 총 9만여 송이의 해바라기꽃이 만개해 법산 1리 마을 전체를 노란 해바라기 꽃물결로 물들이고 있다.
참여 노인들은 추후 해바라기를 수확해 해바라기유(油) 가공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소득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범 사업에 참여한 법산 1리 손병배 이장은 "처음에는 그저 노인들의 소일거리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직접 손으로 일군 꽃들이 활짝 핀 것을 보니 큰 보람을 느낀다"며 "무료한 삶에 활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농촌어르신 복지생활 실천 시범 사업은 농촌 노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노하우 등을 활용한 소득 활동을 지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노동력 투입이 상대적으로 적은 농산물 생산과 전통 공예품 제작, 농산물 단순 가공 등에 특화된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번 해바라기 꽃동산 조성을 비롯해 국화 분화류 재배, 국화 화분 만들기, 고추장 만들기 등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앞으로도 농촌 노인들의 활력 증진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고령 농업인들의 신체적·정신적·사회적 활력을 높이고 건강한 일터를 조성하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활기찬 마을 공동체를 조성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입장에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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