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국민을 믿고 민주주의 민생 평화의 길 여는 데 앞장서겠다"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나는 국민을 섬기는 참다운 민주주의가 아니면 국민이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그래서 정치가 찾으면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김대중 자서전 중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지금 정치가 제자리를 찾고 제 역할을 해야만 다시 민주, 민생, 평화의 길을 걸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만 제자리를 찾으면 나라와 국민의 근심은 다 사라지는 걸까요?', 감히 저는 '네'라고 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일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과 서거 15주기를 맞아 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방문했다. 하의도는 김 전 대통령의 출생지이다.
이날 하의도 주민 수십 명이 '김동연 경기도지사님의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김 지사를 맞았다. 함께 동행한 박우량 신안군수는 "청렴하고 일 잘하고 합리적인 지도자"라고 김 지사를 소개하면서 "하의도는 꼭 가셔야 한다고 하고 모셔왔다"고 했다.
김 지사는 주민 환대에 감사하면서 "한 달 전 강진·목포를 찾았을 때 구 목포상고(김 전대통령 모교)를 들렀는데, 저도 집이 어려워 상고(덕수상고)를 나왔다. 헌화하고 묵상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김대중 대통령님은 우리에게 민주, 민생, 평화라는 세 가지 큰 좌표를 주셨다"며 "'마지막까지 국민과 역사를 믿었다'는 대통령님 철학을 제 방(집무실)에 액자로 걸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비서실장 보좌관 출근 첫날, 야근을 하며 혼자 남아있었는데, 책상 위의 전화가 울려 받았더니 김대중 대통령님이었다. 그렇게 근접에서 모실 기회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김 지사는 박 군수의 안내를 받아 김대중 대통령님 생가를 방문했다. 김 지사의 호남 방문은 취임 후 아홉 번째이며 올들어 세 번째이다.
김 지사는 방명록에 '역사와 국민을 믿고 민주주의 민생 평화의 길을 여는 데 앞장서겠습니다'라고 적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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