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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생시르육군사관학교 생도들, 수원 프랑스군 참전 기념비 참배

  • 전국 | 2024-07-04 09:18

'구필 대위' 기수 209기 180명 방한

프랑스 생시르육군사관학교 제209기 생도들이 지난 3일 수원 프랑스군 참전 기념비를 방문해 참배·헌화하고 있다./수원시
프랑스 생시르육군사관학교 제209기 생도들이 지난 3일 수원 프랑스군 참전 기념비를 방문해 참배·헌화하고 있다./수원시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프랑스 생시르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경기 수원에 있는 ‘프랑스군 참전 기념비’를 참배했다.

4일 수원시에 따르면 생시르육군사관학교 ‘구필(Goupil) 대위’ 기수 생도 180명과 장교, 프랑스대사관 관계자 등은 지난 3일 장안구 파장동에 있는 기념비를 찾아 한국전쟁 때 순직한 프랑스 참전용사들을 추모하고 헌화했다.

생시르육사는 한국전쟁 영웅인 구필 대위를 기리기 위해 2022년 9월 입교한 209기를 ‘구필 대위’로 명명했다.

생시르육사는 생도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귀감이 되는 장교 혹은 전투의 이름을 선정해 각 기수에 붙여주는 전통이 있다.

구필 대위는 1941년 생시르 육사를 졸업했다. 1950년 한국에서 전쟁이 발발하자 그해 11월 유엔프랑대대에 자원해 한국군으로 구성된 중대를 지휘하며 혁혁한 공을 세웠다.

1951년 9월 26일 정찰 임무를 수행 중에 적군의 박격포 공격을 받아 전사했다.

구필 대위를 포함한 유엔군 프랑스대대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 제2사단에 배속돼 원주 쌍터널부근 전투, 지평리 전투, 단장의 능선 전투, 화살머리고지 전투에 참전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군 3421명 가운데 288명이 희생됐다.

프랑스군 참전기념비는 1974년 국방부가 건립했고, 수원시가 인수했다.

전날(3일) 방한한 구필 대위 기수는 13일까지 한국에서 체험 연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순일 수원시 복지정책과장은 "낯선 나라에 와서 희생을 마다하지 않으셨던 참전용사들의 헌신으로 대한민국은 자유와 정의, 민주와 평화의 고귀한 가치를 지켜낼 수 있었다"며 "우리 국민들은 프랑스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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