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접수…7월 중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뒤 지원계획 수립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경기도가 도내 고립·은둔 청년을 대상으로 전문 상담을 제공하고, 필요할 경우 일상 회복이나 자립 역량 강화 등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고립·은둔 청년 상담 및 프로그램’ 사업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경기청년참여기구를 통해 경기도 청년들이 직접 제안한 사업이다. 이에 따라 5일부터 참여자 모집에 들어간다.
사전적 개념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고립 청년은 가족이나 업무상 접촉 이외 타인과 유의미한 교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지지체계가 없는 청년을 말한다. 은둔 청년은 사회적 관계자본 결핍, 외출 없이 제한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청년을 의미한다. 도는 지난 3월 경기도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고립·은둔 청년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사업은 경기도에 거주 중인 19~39세 고립·은둔 청년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5일부터 경기청년포털 또는 홍보 포스터 QR코드를 통해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희망자는 우선 자신이 어디에 속하는지 자가진단을 실시한 후 일정점수 이상일 경우 참여 신청하면 된다. 신청 뒤에는 고립위험군, 고립군, 은둔군 등 3개 군으로 나눠 전문상담사의 초기상담을 받을 수 있다. 초기상담 후에는 필요할 경우 △전문·집단상담 △일상회복 프로그램 △사회 적응력 향상 프로그램 △진로 역량강화 등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도는 사업 참여 대상 청년뿐 아니라 해당 청년의 가족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상담과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여 이후에는 자조 모임, 청년에게 유용한 프로그램 정보제공 등 사후관리도 진행한다.
이 밖에 도는 도내 고립·은둔 청년 현황과 정책 욕구 파악을 위해 7월부터 실태조사를 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계획도 수립할 방침이다.
이인용 도 청년기회과장은 "경기도는 올해를 고립·은둔 청년 지원의 원년으로 지정하고 지원 프로그램 구호를 ‘나와(With me), 볼 만한 세상’으로 정했다"면서 "경기도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고립·은둔 청년의 일상 회복과 자립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3년 기준 도내 고립·은둔 청년은 16만 7000명으로 추정된다. 2023년 청년재단의 ‘청년 고립의 사회적비용 연구’에 따르면 고립청년 1인당 사회적비용은 2100만 원으로, 이를 경기도 고립·은둔 청년에 대입 시 사회적비용은 3조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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