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약속 파기...도 ‘100% 투자’ 가능"
도의회 하반기 의장단, 김 지사 제안에 '동의'
[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지난 2022년 5월 11일 민선7기 양승조 지사가 명지의료재단과 의료시설용지 매매 계약을 체결한 뒤 추진된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에 제동이 걸리자 충남도 100% 투자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협약 당시 355억 8500만 원에 낙찰받은 명지의료재단은 3년 동안 53억 원 씩 7번 분할납부하기로 했는데, 현재 의료사태로 인한 경영악화 등의 이유로 지난 5월 납입해야 할 4차 중도금을 입금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도는 오는 11월까지 6개월간 미납금 납부를 유예했다.
김태흠 지사는 주요 공약인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이 차질을 빚자 답답함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8기 출범 2주년 기자회견에서 "중도금 납부 약속을 지키기 못하면 약속 파기"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김 지사는 명지의료재단이 실행 의지가 없다고 판단이 서면 도민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한 대안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다고 했지만 수도권 대형병원 또는 대학병원과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진행된 충남도의회 제12대 후반기 신임 의장단과의 인사 자리에서 좀 더 구체적인 대안이 나왔다.
김 지사는 "대금 납부 기한을 연장해줬지만 (신속히 진행할 의사가 없다면) 도 차원에서 100% 지원해 종합병원을 새로 건립하자"고 제안했다.
도는 현재 조례에 따라 병원 건립 시설비의 70%를 지원해야 한다. 김 지사는 30%를 추가 지원해 100% 진행해 도민 피해 방지와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신속히 해결해 나서겠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도 예산으로 종합병원을 짓고 메이저 병원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면 수도권 병원 예약 대기 불편을 해소할 수 있기에 대전, 천안 등에서도 오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에 신임 의장단도 "그렇게 하는 것이 낫겠다"며 김 지사의 제안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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