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수건·이성권 의원 의정보고 등 담겨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김척수 국민의힘 전 사하갑 당협위원장이 와인 등이 담긴 쇼핑백을 주민들에게 전달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불법 선거 의혹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하구갑 최인호, 사하구을 이재성 더불어민주당 부산 지역위원장은 1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하구에서 벌어진 선물 제공, 관권 선거 등 불법 행위 의혹들에 대한 조속한 수사와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달 7일 김 전 위원장은 사하발전연구소 개소식에서 와인과 이성권 의원 공보물 등이 담긴 쇼핑백 수백 개를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지난 17일 산악회 창립행사에서도 기념품과 음료수 등이 담긴 쇼핑백 300개를 주민들에게 나눠줬다.
이들은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의 불법행위와 관련해 선관위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다고 해명하지만 이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관위는 김 전 위원장의 해명 내용이 사실인지 밝히고, 사실이 아니라면 불법 기부 행위에 대한 대처뿐만 아니라 선관위를 끌어들여 거짓 해명한 것에 대한 대응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지금 사하구에서 벌어지는 모든 불법선거운동 의혹들에 대해 선관위와 수사당국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쇼핑백에는 외인과 수건, 물티슈, 생수, 이성권 의원 의정보고서 등이 담겨있었다.
이에 대해 김 전 위원장 측은 "선관위에 문의해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고, 쇼핑백 안에 국회의원 공보물을 넣지 않았으며, 산악회 창립행사에서는 빈 쇼핑백만 줬다"고 해명한 바 있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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