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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체육회 "대한민국 체육 분열 조장 문체부 장관 발언 유감"

  • 전국 | 2024-06-25 12:35

"체육 전반에 걸친 개혁을 표방해 체육계 농락해서는 결코 안 돼"

전북도체육회가 대한민국 체육 시스템 개편을 언급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발언에 유감을 표명했다./전북체육회
전북도체육회가 대한민국 체육 시스템 개편을 언급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발언에 유감을 표명했다./전북체육회

[더팩트 | 전주=전광훈 기자] 전북도체육회를 비롯한 전국 시도체육회가 파리올림픽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대한민국 체육 시스템 개편을 언급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발언에 유감을 표명했다.

전북도체육회는 25일 성명서를 통해 "체육 전반에 걸친 개혁을 표방하며 체육계를 농락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최근 열린 ‘대한배구협회·여자배구 국가대표 은퇴선수’ 간담회에서 파리올림픽에 나서는 구기 종목의 부진을 언급하며 "대한체육회 중심의 체육 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학교체육과 생활체육, 전문체육 전반에 걸친 체육 정책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체육인들은 해당 발언에 대해 종목단체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대한체육회를 도외시할 뿐만 아니라 대한체육회와 종목단체 간 이간질, 예산을 볼모로 체육단체를 통제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도체육회는 "스포츠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체육단체를 통제하고 억압하려 했던 지난 세월이 체육계를 위축시키고 선수, 지도자가 체육계를 떠나는 원인이 됐다는 것은 현장에 있는 우리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분리 검토 필요성을 운운하며 체육단체의 자주권을 침해하고, 대한체육회를 패싱하고 정부가 직접 종목단체에 예산을 지원하려는 계획을 수립하려 하는 것은 체육단체를 통제, 관리하려는 것"이라며 "현재 일부 자치단체가 지방체육회를 패싱하고 지방체육회 산하 단체를 지원하고 있는데 중앙정부의 이런 행태를 답습하지 않을까 심각한 걱정이 앞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올림픽에 전념해야 할 선수들과 그를 지원하는 경기단체의 사기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언사이다"며 "만약 올림픽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이 나온다면 이는 체육 정책을 총괄하는 수장이 반드시 책임져야 할 심각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전북도체육회는 끝으로 "도체육회를 비롯한 체육단체 모두는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해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시행이 아니라 모든 체육인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과 논의를 가진 뒤 모두가 공감하는 방안이 수립되기를 희망한다"며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등 여러 정부 부처에서 나눠 추진하고 있는 체육 정책업무를 총괄,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정부 조직으로서의 국가스포츠위원회 설치에 적극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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