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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멸강나방 성충 발견…초당옥수수 농가 '비상'

  • 전국 | 2024-06-13 14:59
멸강나방 성충./제주도농업기술원
멸강나방 성충./제주도농업기술원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멸강나방 성충이 제주에서 발견되며 본격 수확철을 맞은 초당옥수수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한림읍 수원리와 대림리 초당옥수수 재배포장에서 멸강나방 성충이 발견됐다.

멸강나방은 매년 5~7월 중국에서 날아와 옥수수, 기장, 목초 등 화본과(볏과) 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제주에서는 2008년부터 꾸준히 발견돼 공동방제가 이뤄지기도 했다.

특히 암컷 1마리가 약 700개의 알을 산란해 일시에 넓은 면적에 피해를 주는데, 제주 초당옥수수 수확 시기와 맞물리며 피해가 확산되기도 한다.

이번 멸강나방 성충 발견에 따라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발생지를 중심으로 목초지 등에 예찰 트랩을 추가로 설치하고 조기 예찰과 신속한 방제에 나서고 있다.

또한 농업인을 대상으로 멸강나방 확산 방지를 위한 교육, 홍보자료를 배포하고 문자발송 등을 통해 유충 발견 시 조기 방제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멸강나방은 지난 8일 오전 3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유입된 편서풍을 타고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번 발생하면 무리 지어 작물의 잎과 줄기를 폭식해 피해 확산 속도가 빠르므로 조기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forthe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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