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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취임 2주년] 김한종 장성군수 "전국 최고 의료산업 중심도시로 설 것"

  • 전국 | 2024-06-12 09:00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전남체전 유치 등 성과
'장성 5대 맛거리' 조성·국공립어린이집 건립 추진


김한종 장성군수가 13일 장성군청사 집무실에서 민선8기 취임 2주년 성과와 소회, 향후 비전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장성=오중일 기자
김한종 장성군수가 13일 장성군청사 집무실에서 민선8기 취임 2주년 성과와 소회, 향후 비전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장성=오중일 기자

오는 7월 1일이면 민선8기가 출범한 지 2년이 된다. 벌써 반환점을 앞둔 시점이다. 광주와 전남지역 광역·기초단체장은 경제 살리기와 지역 주민 보듬어 안기 등을 앞세우며 희망찬 새출발을 단행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경기 침체에 따른 예산 감소는 각 단체장이 그려놓은 청사진에 먹칠을 한 뒤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각 광역·기초단체장들은 지역과 주민을 위해 '포기'라는 단어를 물려세우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희망의 끈'은 서서히 먹구름을 걷어내고 있다. <더팩트> 광주·전남본부는 광주·전남지역 광역·기초단체장을 만나 전반기 성과와 후반기 청사진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더팩트 ㅣ 장성=오중일 기자] 김한종 장성군수는 민선8기 취임 직후 '섬기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섬기는 리더십'은 '장성의 진정한 주인은 군민이고, 군수를 비롯한 모든 공직자가 군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의 군정 철학은 변함이 없다. 그의 확고한 리더십은 장기화한 경기 침체 속에서 더욱 빛이 나고 있다. 그가 그린 청사진이 자칫 빛이 바랠 수 있는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각종 공약 사업을 추진한 결과,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 확정과 전남체전 유치, 공공기관 종합 청렴도 2등급 회복 등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이에 따라 김 군수 취임 이후 장성군이 내·외적 이미지 변화와 경제 성장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더팩트>는 11일 장성의 현재와 미래를 그리는 김 군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민선8기 취임 2주년 성과와 소외, 향후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

-민선8기 반환점을 앞두고 있는데, 소회는.

무엇보다 민선8기 전반기 때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과 전남체전 유치 등 군민과의 약속을 지킨 점이 매우 큰 성과라고 본다. 군민 화합과 도전 정신, 공직자들의 헌신 등 모두가 뜻을 모으고 힘을 보탠 게 장성의 미래를 바꿀 성과로 이어졌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군정에 임하고 있다.

-군정을 추진하면서 개인적으로 의미 있었던 순간은.

연초 시무식과 민선8기 취임 이후 줄곧 출근길에 청사 정문에서 군민을 상대로 큰절을 올리고 있다. 몸을 낮추고 머리를 숙이면서 '군민을 장성의 주인으로 모시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가슴에 새긴 결과인데, 초심을 잃지 않고 군민을 섬기겠다는 뜻을 놓지 않겠다는 확고한 신념의 결과라고 본다.

또 매년 첫 일정으로 아곡 박수량 선생 묘소를 찾아 백비를 참배하는데, 이는 (저에게) 감동과 깨달음을 얻게 해주고 있다. 하얗게 비어 있는 '백비'처럼, 청렴한 마음가짐으로 군민만 바라보고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한다. 남은 임기도 군민께 큰절을 올리고 '백비'를 참배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 확정은 지역의 미래 발전을 이끌 큰 성과인데, 현재 진행 상황은.

국립심뇌혈관연구소는 장성의 미래 먹을거리 확보는 물론 장성의 위상을 전국적으로 크게 높일 중요한 국가시설이다. 전국 권역별 심뇌혈관센터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아 심뇌혈관 질환 연구 및 정책 수립을 총괄한다. 국가 최초로 설립되는 의료시설이 장성에 들어선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장성군의 자랑인 축령산 편백숲, 장성호 수변길 등 관광명소와 연계한 치유 경제 창출이 특히 기대된다.

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첨단의료산업의 발전과 집약도 가능하다.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질병관리청과 전남도 등과 긴밀한 협조를 이어가고 있다. 장성이 대한민국 의료산업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장성 관광시대를 열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적이 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지역 특화음식 개발'을 제시했는데.

장성은 청정 자연에서 재배한 신선한 식재료가 풍부하다. 이를 잘 활용해 장성을 대표하는 음식 메뉴를 개발한다면 관광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권역별로 특화음식 거리를 만드는 '장성 5대 맛거리 조성사업'이 대표적이다. 현재 최종 용역 결과를 취합해 구체적인 사업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또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와 협업이다. 군은 지난해 9월 더본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지역 특화음식 개발과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3월 '더본외식산업개발원'이 준공된다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 개발과 인력 양성, 창업 지원, 전통시장 활성화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해당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된다면 장성을 넘어 '맛의 고장' 전남도의 경쟁력 제고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교육‧복지 분야에서도 군민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공모와 공약사업을 다수 추진했는데.

전남 최초로 30억 원 규모의 '키즈레일 백양사 어린이집' 건립 공모에 선정돼 지난해 국가철도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6년까지 북이면 백양사역 인근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짓는다. 전체 사업비의 75%를 국가철도공단이 부담하며 21%는 국‧도비다. 군비의 비중이 4%에 불과해 예산을 크게 아낄 수 있게 됐다.

초‧중‧고등학교 신입생 입학축하금과 청소년수당(꿈키움바우처 카드) 지급, 지역 내 모든 대학생 등록금 지원 등 교육 분야 핵심 공약을 차질 없이 추진한 점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서부권 청소년의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삼계면 청소년문화의집 건립도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노인복지 분야는 어르신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실화했다. 이‧미용에 사용하는 어르신 효도권에 음식 구입이 가능한 건강권을 추가하고 연간 지급액을 18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늘렸다.

-후반기 군정 비전은 무엇인가.

'미래를 향한 대도약, 성장하는 장성'이다. 주요 키워드는 △돌봄 △치유관광 △AI 스마트 △미래농업 △지속가능 성장 등 5가지다. 인구 감소와 기후변화 등 위기를 극복하고, 급변하는 사회를 선도하는 역량을 갖추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려 한다.

-비전 실천을 위한 핵심 전략이 궁금한데.

민선8기 후반기에 가장 중점을 둘 부분은 '인구'다. 양질의 거주 여건을 갖춰 누구나 장성에서 살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우선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보육정책을 추진한다. 임신‧출산‧양육 전 단계에 걸쳐 꼼꼼한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보육의 공적 역할과 아동 보호도 강화하려 한다.

또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하고 모든 군민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AI경제도시'를 구축해 가려 한다. 장성군은 전남 최초로 지역 내 모든 폐쇄회로(CC)TV 장비를 ‘지능형 CCTV’로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군 정책에 활용할 방침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설립을 중심으로 아열대작물 테스트 베드 전초기지를 육성하고 청년 주도 농식품산업 육성에 주력한다. 스마트팜 등 첨단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상무대‧농협과의 협업을 통한 지역 먹거리 급식 확대로 농가 소득을 보전한다. 특히 환경‧사회‧거버넌스 분야를 선도하는 '지속가능한 성장 ECO 도시'를 지향점으로 삼고 탄소 중립과 자원순환체계 구축, 소상공인 상생협력, 주민정책제안 활성화 등을 고르게 추진하려 한다.

-관광분야에 대한 발전 전략도 궁금한데.

관광 분야의 발전은 중요한 과제다. 장성 고유의 선비문화를 잘 육성하고 글로벌 콘텐츠를 확충해 고품격 문화관광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전국 최고의 공기질을 자랑하는 장성의 자연자원을 적극 활용해 체류형 힐링관광을 활성화하고, 야간경관 등 장점을 발전시켜 'K-생태 힐링 관광' 메카로 자리매김하겠다.

-마지막으로 군민에게 한 마디 한다면.

민선8기 후반기는 군민과의 약속인 공약을 빈틈없이 완수해 장성의 미래 건설에 든든한 주춧돌을 놓겠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으며, 사람이 모여들고 누구나 머물고 싶은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을 갖추겠다. 장성은 끊임없이 변화할 것이며 멈추지 않고 성장할 것이다. 손을 맞잡고 어깨를 맞대며 새로운 내일을 향해 함께 걸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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