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시장, 아시아 최초 상호문화도시 하마마쓰시 벤치마킹
[더팩트ㅣ아산=이영호 기자] ‘상호문화도시’ 가입을 선언한 아산시(시장 박경귀)가 아시아 최초 상호문화도시로 지정받은 일본 하마마쓰시를 찾아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23일 아산시에 따르면 박경귀 시장과 관계 공무원 등 8명으로 구성된 아산시 방문단은 22일 일본 하마마쓰시청에서 야마나 유타카 부시장과 이시자카 모리히로 기획조정부장 등을 면담하고 상호문화도시 프로그램 가입 및 외국인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상호문화도시는 다양한 문화·국적·민족·종교집단이 같이 살면서 고유한 가치와 생활방식을 서로 인정하고 교류하는 도시로, 2008년부터 유럽평의회(CoE)와 유럽연합(EU)이 공동 지정하고 있다.
아산시는 전체 인구의 10%(2022년 11월 기준)가 외국인이다. 이는 충남도내 1위, 전국 12위의 높은 비율로 아산시는 관내 거주 외국인과의 공생을 위해 2024년 연내 상호문화도시 가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아시아 최초로 상호문화도시에 가입한 일본 하마마쓰시는 2만 9000여 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외국인 시민을 도시 조성의 중요한 파트너로 인정하고 누구나 활약할 수 있는 다문화 상생도시를 지향하고 있으며, 5개년씩 3단계에 걸친 다양한 다문화 공생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아산시 방문단은 하마마쓰시 관계자와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도시의 문화창조와 지역 활성화 사례, 외국인 유학생 등 우수 인재 지역사회 정착 유도 사업, 상호문화도시 가입 도시 간 협력 등을 논의했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아산시는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과 관련 중소기업이 위치해 있어 중국, 중앙아시아 등에서 외국인 산업 인력이 많이 모이고 있다"며 "산업도시 이미지에 갇히지 않기 위해 도시 브랜드를 '아트밸리 아산'으로 만들고 고품격 문화예술도시로 나아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시장은 이어 "하마마쓰시의 상호문화도시 비전 달성을 위한 외국인 재능 활동 진흥, 일본어 학습지원, 외국 주민 생활 지원, 다문화 위기관리 등의 핵심 전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하마마쓰시가 그동안 축적한 상호문화도시의 지혜와 경험을 배우고, 아산시의 실정에 맞는 정책은 과감하게 도입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야마나 하마마쓰시 부시장은 "하마마쓰시 역시 세계적인 제조기업 중심의 산업도시이지만 글로벌 피아노 브랜드인 야마하, 가와이, 스즈키가 본사를 두고 있어 문화예술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아산시와 비슷한 면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20여 년 전 온양온천에서 숙박한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올해 하반기 상호문화도시 신청을 앞둔 아산시가 해야 할 과제와 비책에 대해 질문했고, 하마마쓰시 관계자는 "단계별로 목적과 성과를 분명히 제시해야 하고, 외국인 시민들에게 지원하는 정책보다는 그들의 재능을 시 조성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시장은 "추후 하마마쓰시와는 상호문화도시 관련 내용 외에도 문화예술 분야 등 다양한 방면으로 교류를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아산시 축제에 하마마쓰시 관계자들이 방문하길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이후 아산시 방문단은 하마마쓰시 외국인학습지원센터와 다문화공생센터를 찾아 관계자들을 만나 정책의 도입부터 시행착오까지 이야기를 나눴으며 하마마쓰성과 20주년 하마나코 꽃박람회도 방문해 관광정책 노하우도 벤치마킹했다.
아산시 방문단은 23일 세계적인 온천 휴양 도시인 하코네정을 방문해 온천을 넘어 문화‧청소년‧행정 등 다양한 분야 교류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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