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콤, 일루미나 본사 찾아 바이오 협업 방안 논의
샌디에이고와 '각별한 인연'…파드레스 홈구장서 시구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6일 "시흥과 수원, 고양을 잇는 경기도 '바이오산업벨트'가 태평양을 넘어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까지 확장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북미 출장 9일 차,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왔다. 작년 10월, 샌디에이고 사절단의 경기도 방문에 이어 6개월 만에 답방을 온 셈"이라면서 언급했다.
그러면서 "샌디에이고에서의 첫 일정은 '바이오'다. 미국 바이오산업의 메카, 샌디에이고는 한국 바이오산업 중심지인 경기도와의 협업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또 "미국 최대 바이오협회인 바이오콤(Biocom) 본사와 유전체 분석기업 일루미나(Illumina) 본사를 찾았다. 두 곳 모두 6개월 전 경기도에서 만나 추진했던 실무협력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지사는 "최근 화두인 AI와의 시너지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았다. 경기도는 바이오뿐만 아니라 AI, 반도체,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경기도와의 협력에 바이오콤과 일루미나 모두 큰 기대감을 보였다. 협업할 일이 많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제 교류협력 강화와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북미지역을 방문 중인 김 지사는 미국 현지시각 15일 오후 샌디에이고 시내에서 토드 글로리아 샌디에이고 시장을 만나, 경기도와 샌디에이고시 간 협력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현재 AI, IT,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 등 5개 산업벨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바이오벨트와 관련해서 가장 크게 역점을 두고 있는 곳이 시흥 바이오산업벨트"라며 "시흥시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치과병원, 또 많은 바이오기업을 유치해서 집적단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드 글로리아 시장은 "바이오 등 성공적인 샌디에이고시 방문이 되기 위해 필요한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말씀해 주기 바란다"면서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대학과 협의를 해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해 10월 29일 도담소(옛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샌디에이고 경제사절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글로리아 시장을 만났다. 중국 방문을 위해 10월 29일 출국 예정이었던 김 지사가 출국 일정을 30일 아침으로 하루 미루고, 휴일인 일요일에 환영 일정을 가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이었다.
첫 만남에서 두 사람은 경기도 출신인 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격수 김하성 선수, 통신 기술과 DNA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 등 최첨단 기술교류 방안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고, 경제사절단 38명과 즉석에서 토론도 진행했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경기도가 바이오산업을 매개로 연결한 시흥시에 방문해 경제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첫 만남 후 글로리아 시장은 "일요일에 환대를 받아 정말 감사드린다. 답례를 하고 싶다"며 초청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 지사의 샌디에이고시 방문 일정은 이런 인연의 결과라고 도는 설명했다.
샌디에이고 경제사절단으로 경기도에 방문했던 기관 가운데 하나였던 UC샌디에이고 대학은 올해 경기 청년사다리 프로그램 참여를 결정했다. 이번 미국 방문 기간 김 지사가 찾아가 만난 미국 최대 바이오협회인 바이오콤 CA와 유전체 분석 연구 분야 선두기업인 일루미나 역시 경제사절단의 일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편, 김 지사는 샌디에이고 시장 면담에 앞서 현지시각 15일 오후 1시 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콜로라도 로키스 경기의 시구를 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서 열린 이날 경기 시작 전, 시구자로 나선 김 지사에 대해 장내 아나운서는 "오늘의 시구자입니다. 환영해 주세요. 김동연 한국 경기도 46대 도지사입니다(Ceremonial first pitch. Please welcome 46th governor of gyeonggi province, in south korea Governor Dong yeon Kim)"라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홈팀인 파드리스 유니폼에 경기도 31개 시군을 의미하는 등번호 31번을 달고 시구를 했다. 포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의 마스코트인 'Swing Friar(스윙하는 탁발수도자)'가 나섰다.
아리랑이 펫코파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시구를 한 김 지사는 포수 글러브 속으로 정확히 공을 보내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시구를 위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은 지난달 25일 김 지사에게 보낸 공식 초청장에서 "메이저리그는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다저스와의 경기 2연전을 서울(고척돔)에서 개최했다. 문화적 연대 강화의 의미로 김 지사님에게 시구를 요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김 지사는 이날 오후 6시 UC샌디에이고 대학교 국제학생처 컨퍼런스룸에서 한인학생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한인학생회 회원 14명이 참석했으며 최근 관심사부터 진로에 대한 선배로서의 충고, 정치문제, 권하고 싶은 책 등 다양한 주제로 1시간 20여 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vv8300@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