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표 봄 축제 평가…경제활성화, 친환경축제 등 호평
[더팩트ㅣ담양=이종행 기자] 전남 담양군 '제23회 담양대나무축제'가 지난 15일 폐막식을 끝으로 5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16일 담양군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담양군에서 열린 '담양대나무축제'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 숫자는 65만 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는 잦은 봄비와 '담양군민의 날' 분리 행사 등으로 흥행에 대한 우려가 다소 있었으나, 개막 첫날에만 20만 명 이상 몰리는 등 '전국 대표 봄' 축제다운 모습을 보였다.
또 뗏목 타기와 대나무물총, 죽녹원 등 각종 체험 행사에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관광객이 몰린 점을 감안하면 담양군이 민선 8기 이후 중점을 뒀던 1박2일 체류형 도시라는 평가도 성공을 거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담양군은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관광객의 숙박을 유도했다. 또 축제장과 읍내를 '대나무등(燈)'으로 대낮처럼 밝힌 거리도 최대 규모로 조성했다. 축제장 주변엔 주차요원을 배치해 관광버스나 자가용을 타고 온 관광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한편, 일부 구간은 '차 없는 거리'가 조성되면서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따라 관광객들의 소비도 활발히 이뤄졌다. 담양군은 죽녹원 입장권을 쿠폰으로 환급한 뒤 이용할 수 있도록 바꾸면서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 밖에도 담양군은 바가지요금 근절과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지속적인 점검에 나선 결과, 합리적인 가격에 관광객들이 지역 특산품을 구입해 가는 등 '바가지 없는 축제'라는 명성도 덤으로 얻게 됐다.
친환경 축제로 거듭났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역대 최초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대신 다회용기 사용을 권고했으며, 관광객 등이 봉투에 각종 쓰레기를 담아오면 기념품을 제공했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안전, 먹거리 등 준비에 최선을 다한 결과 올해 축제가 군민과 관광객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라며 "전국 최고의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내년에도 더욱 재미있고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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