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몽골·베트남 등 '메리퀸' 신품종 딸기 해외 수출길 개척
전국 브랜드로 자리매김...농가소득 증대와 경제 활성화도
[더팩트 ㅣ 담양=이종행 기자] 전남 담양군 이병노 군수의 '발품 행정'이 '담양 딸기'를 해외 수출길에 올려놨다.
담양군이 자체 개발한 신품종 딸기 '죽향'과 '메리퀸'은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데, 이는 '딸기 아빠' 이 군수가 민선8기 취임 이후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농산물 판로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29일 담양군에 따르면 이 군수는 지난 2022년 7월 1일 취임 이후 자체 개발한 '메리퀸'과 '죽향' 딸기의 미국·몽골·베트남·아랍에미레이트·인도네시아 등지로 수출 길을 열어 놓았다.
앞서 지난 2016년 군은 신품종 재배적응성 시험을 마치고 품종출원한 뒤 이듬해인 2017년 농가 보급을 시작했다. 이들 딸기는 기존 일본 품종인 '육보'보다 조기 수확이 가능한 데다, 과실 모양이 좋고 당도가 높으며 장기 보관이 가능해 상품성이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이 군수는 지난 2년여 간 역점 시책 중 하나로 '농업 시스템 혁신'을 꼽았다. 이 군수는 생산과 판매에만 의지하던 기존 시스템을 생산·유통·판로확보·마케팅 등 '원스톱' 방식으로 바꾼다면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다.
이후 '메리퀸' 등 품질 향상과 해외 판로 개척에 전력을 쏟았다. 이 군수는 '메리퀸'과 '죽향' 딸기 브랜드 홍보와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판로를 국내에서만 찾지 않고 해외로 눈을 돌렸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미국 등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신품종 딸기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현재 소비자들은 '담양 딸기'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생각할 정도다. 이는 국내외 수 조 원 규모의 농산물 시장 대부분을 대기업 등에서 점유하는 상황에서 얻어낸 값진 성과다.
이날 현재 해외 수출 국가는 모두 5개국, 가격은 현재 kg당 3만~6만 원으로, 기존 설향 딸기 2만 원보다 최대 3배 높다. 하지만 국내에선 맛 보기가 어려울만큼 매우 인기 높은 농산물이다.
올해 재배 농가 수는 1074농가로, 재배 면적은 365ha다. 지난해 수확량은 모두 1만 2000t이었다. '담양 딸기'가 지역 농가의 주 수입원으로 자리잡아 가면서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지난해 지역의 특색과 문화를 담은 풍성한 콘텐츠로 1500만 명의 관광객이 담양을 찾았는데, 이들의 입소문이 더해진다면 '담양 딸기'는 전국 최고의 명품 농산물로 거듭날 것이라는 게 이 군수의 생각이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이번 농산물 해외 수출을 통해 경제적 성과는 물론 담양군이 가진 농산물의 가치가 세계 시장에서도 빛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촘촘히 다지고 지역 농산업의 혁신을 꾀한다면 담양의 부흥은 시간 문제. 앞으로도 해외박람회 참가와 무역상담회 개최 등 지역제품의 해외홍보와 수출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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