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2억 사업비 180평 규모…윤 열사 태어난 천동마을 주민들 마을 재산 기부
17일 광주시 광산구 천동마을에서 윤상원 열사 기념관 개관식이 거행됐다. 8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기념관을 축하하기 위해 박병규 광산구청장, 민형배, 박균택 당선인을 포함 하객 300여 명이 참석했다./ 광주 = 나윤상 기자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우리는 오늘 패배하지만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이다."
5⋅18민중항쟁 최후의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 기념관이 8년 만에 개관했다. 17일 광주시 광산구 천동마을에서 윤상원 기념관 및 주민 공동체 공간 개관식이 거행됐다.
개관식에는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민형배, 박균택 당선인 및 관계자, 주민들 30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기념관 건립 사업은 지난 2016년부터 계획됐지만, 주민 협의가 잘 되지 않아 건립 부지에 출입로를 만들지 못하는 등 문제로 사업이 한 차례 무산될 위기까지 처했다.
천동마을은 윤 열사가 태어난 곳으로, 매년 생가를 찾는 방문객이 많지만 편의시설이 전무한 것을 안타깝게 여긴 마을 주민들이 2020년에 광산구에 마을 재산을 기부체납하면서 기념관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기념관은 특별교부세 6억 원과 시 보조금 3억 원, 구비 13억 원 등 총 22억 원을 확보하여, 2020년 12월 연면적 180평 규모로 공사가 시작되어 이날 개관식을 갖게 되었다.
1층은 기획전시실과 커뮤니티 공간, 2층은 윤상원 열사 상설전시실 및 마을회관과 경로당이 위치하고 주차시설 14면이 조성되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기념사에서 "시간이 흘러도 우리가 꼭 잊지 않아야 하는 것이 5⋅18이다"며 "우리가 이제 해야 할 일은 5⋅18을 현 상황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그 속에 담긴 뜻을 어떻게 바뀌게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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