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주관 2년 연속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 선정
[더팩트 | 남원=최영 기자] 전북 남원시가 드론과 첨단기술을 모티브로 남원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
9일 남원시에 따르면 민선8기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경제도시'라는 시정 목표 아래 안정적인 드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한편 특히 국토교통부 주관 사업인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드론 활용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고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남원시는 지난해 10월 '남원 세계드론제전'을 개최, 드론 레저스포츠를 포함한 새로운 드론 문화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데 이어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도 2023년, 2024년 2년 연속 선정되며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하늘의 F1'이라고 불리는 드론 레이싱 분야에서 세계 챔피언들의 대회인 '2023 FAI(국제항공연맹) 드론 레이싱 챔피언십'을 개최함으로 드론 레저 스포츠 중심 도시로 발돋움했다. 아울러 대회와 연계해 '드론으로 하나되는 글로벌 세상'이란 주제로 글로벌 드론 산업 박람회, 대한민국 드론 공연 남원 페스티벌, 세계 푸드트럭 페스티벌을 함께 개최해 세계 선두에 있는 대한민국 드론 산업의 현 주소를 확인했다.
남원시는 이를 토대로 정부 정책에 발맞춰 내실 있고 주민 수용성을 높이며, 행정 서비스 개선에 필요한 지역 내 다양한 드론 활용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등 2023년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추진할 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일상생활 속 드론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지속 가능한 남원시 드론 산업 생태계 조성하고 있는 남원시를 살펴본다.
◇2023년 드론 레저 스포츠 활성화 실증에 대한 첫 시도 성공
드론 산업 생태계 조성의 첫 삽은 국토교통부(항공안전기술원) 공모 사업인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을 통해 구체화됐다.
이 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대표 사업자가 되고, 드론 운용 및 기술지원이 가능한 공공기관, 기업, 학계, 협회 등이 참여 사업자가 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부 시험·실증 아이템을 제안해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하는 사업이다.
남원시는 지난해 스페이스워, 팔네트웍스, 와우미래기술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드론 레저, 관제, 소방 드론 분야 등을 제안, 선정돼 최대 규모인 국비 13억 원을 지원받아 실증을 수행한 바 있다.
실제로 스페이스워가 추진한 드론 레저 스포츠 활성화는 드론 레이싱, 드론 축구 외 새로운 드론 스포츠 종목을 개발해 확장성을 넓혔다. 지능형 게이트와 연계한 자동점수 판정 시스템 및 관중들의 경기 몰입도를 위해 시각화된 경기 디자인을 실증 구성한 것이다.
이 결과물을 바탕으로 2023년 5월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인천) '2023 드론 슈퍼레이스' 및 10월 남원 세계드론제전 '2023 드론스 워 챌린지'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2023 글로벌 드론 산업 박람회(컨퍼런스)'에서 '드론 스포츠 육성 방안'으로 남원시가 드론 스포츠 분야 현 시장 분석, 성공 사례 분석, 시장 확대 전략, 육성 방안 등을 제시해 지자체·기관·기업 관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팔네트웍스가 추진한 드론 통합관제 플랫폼 구축은 안전한 드론 비행 환경을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드론 비행정보, 위치정보, 비행 계획(스케줄 관리)과 비행 이력을 관리하는 등 종합적인 드론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했다.
실증단계에서는 관제시스템에 등록된 기체 정보 관리 및 드론 현장 영상 관제센터 송출로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향후 남원시의 드론 사업과 연계한 정보들이 관제시스템과 연동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재난·재해 발생 시 드론 영상을 활용한 지휘본부의 신속한 상황 대처 및 의사결정 지원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와우미래기술이 추진한 소방 드론 고도화 분야는 크게 하드웨어 성능 고도화와 센서 데이터 처리 소프트웨어 성능 고도화로 요약할 수 있다. 기체 개조를 통해 고중량 드론의 비행시간 및 운용 반경 확대와 살포 정확도 향상 등 성능을 고도화했고, 화재 감지 소프트웨어 처리 시간 단축과 정확도를 높여 화재 대응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제고한 바 있다.
남원시와 참여 기업들은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 남원 세계드론제전 등 드론 실증도시 남원관을 운영해 사업 결과물을 공유하고 성과를 발표하는 등 드론 산업 상용화 촉진에 기여하기도 했다.
◇2024년 일상 생활 속 드론 서비스 추진
남원시는 '2024년 드론 안전 및 활성화 지원사업'의 사전 설명회를 통해 K-드론배송 상용화, 드론레저산업 글로벌 육성 등 정부 정책의 방향성을 파악하고 '2024년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공모 대응을 위해 아쎄따, 시스테크, 인투스카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드론 배송, 레저, 공간정보 분야를 제안해 최종 선정되며 국비 9억 원을 확보했다.
이에 분야별로 지난 3월 말부터 사업을 착수함으로 일상 생활 드론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그렇게 시작된 2024년도의 실증 세부과제로는 △아쎄따의 K-드론 배송 표준안에 따른 남원 드론 배송 체계 구축 △시스테크의 드론을 활용한 첨단 미래도시 구축(공간정보) △인투스카이의 드론 레저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드론스포츠 플랫폼 구축 등이다.
국토교통부가 2023년도 제주 가파도 드론 택배 및 성남 탄천 공원 배송 등 상용화를 통해 K-드론 배송 상용화 표준모델을 발표했는데, 남원시의 경우는 남원형 모델을 발굴해 드론 배송 사업을 추진한다.
남원시와 아쎄따는 공원, 캠핑장·야영장, 관광지 등을 장소로 해 백두대간 캠핑장, 남원 종합스포츠타운 등을 대상으로 상반기에 드론 비행로 설계 및 비행 테스트, 안전관리 점검 시스템을 구축해 하반기 드론 배송을 실시하게 된다.
시스테크가 추진하는 공간정보 분야는 드론을 활용해 도시행정 서비스와 연계해 행정 영역에서 체계적 실증을 수행한다. 기존 저해상도 고비용 체계로 디지털 트윈맵 확장이 미진했던 부분을 드론을 활용해 고해상도 영상을 통한 저비용 광대역 3차원 서비스를 구축한다.
사업 추진을 위해 자체 개발한 드론으로 영상 촬영을 수행하고 공공정보 기반 도시모델 활용 소프트웨어 제작 등을 통해서 행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발굴을 목표로 한다.
마지막으로 인투스카이는 드론 레저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드론 경기 플랫폼 구축을 맡는다.
날이 갈수록 드론 레저 문화를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자 인투스카이는 남원시의 드론 레저 스포츠 육성과 연계해 전문 선수 및 일반 시민들의 경기장 이용 애로사항을 최소화하고자 경기장 구축을 위한 실증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드론 레이싱 경기가 드론 기체 스피드 중심으로 이뤄진 탓에 일부 동호인들만 즐길 수 있었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드론 레이싱용 기체 규격을 대형화(250mm급→350mm급) 플랫폼으로 구축, 다함께 보면서 즐기는 스포츠로 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체에 LED 부착 등 관중들의 시선을 이끌고, 기체 크기 사이즈업으로 중계방송이 가능하게 돼 보다 많은 시민들의 드론 레이싱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실증을 바탕으로 '2024 남원 국제드론제전 with 로봇' 때 국내외 선수 초청 시범경기를 개최해 성과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올해도 대한민국 드론 박람회, 2024 남원 국제드론제전 with 로봇 등에도 드론 실증도시 남원관을 운영해 드론 도시 남원의 진면모를 선보이겠다"면서 "특별히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을 통해 드론 활용에 대한 시민 체감도와 수용성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일상생활 속 시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드론 서비스를 다각도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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