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도시' 고령 초대에 3일간 전국서 화답
이남철 군수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거듭날 것"
[더팩트ㅣ대구=김민규 기자] 올해 19회째를 맞은 '2024 고령 대가야축제’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31일 막을 내린 '세계유산, 고령 지산동고분군'을 주제로 한 고령군의 축제에 22만 명의 행렬이 이어졌다.
고령군은 이날까지 3일간 개최된 '2024 고령 대가야축제'에 22만여 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군은 올해 축제가 기존의 축제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하고 야간경관 조성 등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이 연장됐고, 벚꽃 개화가 축제 마지막 날을 장식한 것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축제는 고령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발맞춰 '세계유산, 고령 지산동 고분군'이라는 주제로, 지산동고분군을 중심으로 대가야박물관 일원에서 개최했다. 특히 대가야종묘대제와 고령군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군민화합한마당을 통해 지역민과 외지인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은 '세계유산, 고령 지산동 고분군'이라는 주제로 구성된 주제관에서 고령군이 세계유산에 등재되기까지의 추진 과정, 대가야 고분군의 세계 유산적 가치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또 고령을 상징하는 가야금에 대한 알림도 빼놓지 않아 문화공연으로 제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 특히 문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100대 가야금 공연'은 100인의 가야금 연주자가 참가해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기도 했다.
축제 둘째날인 30일의 하이라이트는 가야 문화권 합창 페스티벌과 창작뮤지컬 '도둑맞은 새'였다. 관객들은 이날 마치 대형 뮤지컬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만큼 성대한 규모와 짜임새 높은 공연을 관람했다. 이어 준비된 가야 풍류 공연은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높였다. 공연 중간 펼쳐진 대가야별빛쇼(불꽃놀이)는 환상적인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대가야의 길' 거리 퍼레이드에 지역 주민 및 축제 참가자 등이 참여해 읍면을 대표하는 의상과 콘셉트로 긴 행렬을 구성해 마치 과거 가야의 성대한 행사를 보는 듯한 느낌까지 갖게 했다. 또 문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가야풍류 두 번째 공연으로 성대하게 마무리되됐다.
구미에서 행사장을 찾은 김명호(49·자영업) 씨는 "지난해와 비교해볼 때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더 많아진 것 같아 가족들과 좋은 경험을 했다"며 "최근 지역 축제가 바가지와 부실 논란이 화제인데 이곳에서는 먼나라 이야기나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고령군은 "이번 축제에 대규모 인원이 찾을 것을 대비, 안전 문제를 가장 많이 신경썼으며, 지역의 문화를 복합문화공간과 이색 휴게공간으로 연출해 관광객들에게 기존 지역축제에서 볼 수 없는 최고의 즐길 거리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역 문화를 바탕으로 한 축제인 만큼 전문가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지산동고분군과 테마관광, 우륵지의 야간경관조명이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유도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야간 개장으로 시간을 늘인 데다 다양한 체험 및 프로그램은 축제장을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지역축제라고 지역민들만 자화자찬하기보다 외지인들이 찾아 지역에 대해 이해하고 문화적, 지역적 교류를 할 수 있는 화합의 장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며 "축제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만큼 내년에는 더 알찬 내용으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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