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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물왕·은계호수, '봄바람이 아름다워' [TF사진관]

  • 전국 | 2024-03-24 19:47

"봄맞이 단장 마친 호수에서 봄을 느껴보세요~"

물왕호수 전경./시흥시
물왕호수 전경./시흥시

[더팩트|시흥=김동선 기자] 봄이 오면 도시는 색을 입는다. 벚꽃의 색, 대지를 뚫고 솟아오르는 풀잎의 색, 그리고 무거운 옷을 벗고 거리를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의 색으로 가득찬다.

경기 시흥시 호수도 몸단장을 하며 봄 맞을 준비를 마쳤다.

물왕호수는 시흥시 물왕동과 산현동에 걸쳐 있는 호수로, 시흥시 최대 담수호이자 대표적인 휴식처 중 하나다. 관무산, 마산, 운흥산이 둘러싸고 있어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포동폐염전과 물왕호 사이에 자전거 도로가 조성돼 있어 그린웨이로서도 명성이 높고, 시흥 늠내길에 포함돼 있는 걷기 명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물왕호수 벚꽃길./시흥시
물왕호수 벚꽃길./시흥시

물왕호수는 호숫가를 따라 펼쳐진 벚꽃길로도 유명하다. 호수를 따라 걷다 보면 흩날리는 벚꽃잎이 바람을 타고 호수 위를 유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 위를 가르는 온순한 바람과 살랑이는 꽃잎이 봄의 물왕호수를 찾는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소복이 쌓인다. 인근 연꽃테마파크, 관곡지, 따오기 문화공원까지 연계해 들러본다면 더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연꽃테마파크 전경./시흥시
연꽃테마파크 전경./시흥시

올해는 '시흥 연꽃의 아버지' 강희맹 선생 탄생 600주년이다. 전당홍이라는 연꽃씨를 명나라로부터 가져와 시흥 관곡지에 심었고 67만㎡에 이르는 대규모 연꽃단지로 성장했다. 연꽃무리의 향과 아름다움의 기세는 봄부터 시작해 여름이면 절정에 달한다. 100종이 넘는 연꽃이 만들어 내는 고즈넉함은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다. 호수로 뻗은 수변덱도 호수를 좀 더 가까이서 즐길 수 있다.

올해 봄 은계호수는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벚꽃나무에 조명을 설치해 낮과 밤 서로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야외무대 양옆에는 LED 수국꽃정원과 LED 토끼정원을 조성해 봄나들이 나오는 방문객들의 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봄을 맞아 다시 운영을 시작한 음악분수는 은계호수공원의 명물이다. 얼었던 수면이 봄을 타고 다시 흐르고, 그 위로 솟아오르는 물줄기는 음악에 따라 신나게 춤을 춘다. 밤에는 분수의 물줄기를 타고 오르는 조명이 운치를 더한다.

은계호수 야경./시흥시
은계호수 야경./시흥시

날이 따뜻해지면 수변을 따라 펼쳐진 잔디 위에서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즐기는 광경도 볼 수 있다. 잔잔한 은계호수나 봄이면 철쭉색으로 붉게 물드는 오난산전망공원을 보며 망중한을 즐겨도 좋고, 음악과 함께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음악분수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은계호수가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계절별로 펼쳐지는 다양한 문화행사다. 야외무대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일 년 내내 이어진다.

은계호수 버스킹 모습. 4월 둘째 주부터 격주로 토요일에 진행된다./시흥시
은계호수 버스킹 모습. 4월 둘째 주부터 격주로 토요일에 진행된다./시흥시

완연한 봄기운이 만개하는 4월 둘째주부터는 격주로 토요일 버스킹이 펼쳐진다. 지난해 봄부터 가을까지 진행돼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여름밤 진행되는 물수제비 영화제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가을에는 클래식부터 록콘서트까지 다양한 음악공연이 호수 곳곳을 수놓았다. ‘오페라의 유령’으로 유명한 뮤지컬 배우 마이클리와 조요나밴드 등 실력파 인디밴드가 함께했다. 올해도 은계호수의 계절별 문화공연이 알차게 준비돼 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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