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난해 피해자 303명 상담...영상 삭제 등 통합 지원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지역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의 5명 중 2명은 1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피해자도 20%가 넘었다.
경기도가 지난해 '경기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를 통해 지원한 303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피해자는 여성이 224명(73.9%)으로 가장 많았으나, 남성도 74명(24.4%)이나 됐다.
나머지 5명(1.7%)은 온라인 상담에서 성별 등을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연령별로는 10대가 132명으로 43.6%에 달했다. 이어 20대 87명(28.7%), 30대 38명(12.5%), 40대 13명(4.3%), 50대 10명(3.3%) 등의 순이다.
피해 유형(복수 가능)으로는 유포불안(유포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촬영 사실이 있어 불안을 호소하는 경우)이 217건(30.6%)으로 가장 많았다.
피해 영상물 유포 116건(16.4%), 유포 협박 84건(11.8%), 불법촬영 79건(11.1%), 몸캠피싱(화상채팅 영상을 빌미로 협박 후 금전 갈취) 57건(8%), 온라인 그루밍 36건(5.1%), 불법 합성 및 도용 36건(5.1%) 등도 있었다.
가해자는 피해자와 온라인 또는 일회성으로 만난 '일시적 관계'가 116명(38.3%), 전 배우자와 전 연인 등 '친밀한 관계'가 55명(18.2%), 학교 및 직장 등에서 만난 '사회적 관계'가 54명(17.8%), '모르는 사람' 37명(12.2%) 등으로 파악됐다.
센터는 이들에 대해 영상물 삭제 1만 3704건(73.4%), 상담 4386건(23.5%), 수사 205건(1.1%), 법률 30건(0.2%), 심리치유 246건(1.3%), 의료비 44건(0.2%), 유관기관 연계 47건(0.3%) 등 1만 8862건을 지원했다.
영상물을 삭제한 플랫폼은 성인사이트 7338건(65.5%), 검색엔진 1889건(16.9%), 누리소통망(SNS) 346건(3.1%), P2P(개인 기기간의 연결로 파일을 공유하는 사이트) 108건(1%) 등이었다.
A 씨는 지난해 전 남자친구와 이별 후 불법 촬영물 유포 협박과 스토킹 피해로 고통을 받던 중 경기도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센터는 온라인 모니터링을 진행, 해당 사이트 관리자에게 유포된 영상의 삭제를 요청했다. 형사소송 절차를 지원하고 심리치유 프로그램도 제공했다.
A 씨는 정신건강의학과 의료비까지 센터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었다.
도는 오는 5월 '젠더폭력 통합대응센터'를 가동한다. 디지털성범죄, 스토킹, 데이트폭력, 성폭력, 성매매 등 젠더폭력에 체계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디지털성범죄와 관련한 피해 상담은 전화와 카카오톡 채널, 전자우편 등으로 하면 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 3년간 피해자 지원 경험을 토대로 젠더폭력 대응 정책의 컨트롤 타워를 구축해 피해자 중심의 통합 서비스를 확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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