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갑 경선 배제 후보들 이어 학부모들 반발 거세
진을 부정적 영향 배제 못하자 중진 역할론 제기
[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오는 4월 10일에 치러지는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관위 공천심사 결과에 반발해 경선 파열음이 유독 거세지는 부산진갑의 정치 지형이 심상치 않다. 경선 후유증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는데, 옆 지역구에도 그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자 중진들의 구심 역할론도 제기된다.
23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진갑에선 국민의힘 영입 인재 1호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지난 19일 단수 추천을 받았다. 경선 기회를 얻지 못한 이수원, 원영섭, 박석동, 오승철 등 전 예비후보들은 공관위에 이의신청을 내며 반발이 거세다. 이들은 무소속 출마도 시사하고 있다.
학부모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부산교총 산하의 부산 학부모연합회은 한국교총회장 임기의 절반만 채우고 사퇴한 정 후보의 부산지역 출마를 반대하는 성명을 내는데 이어, 최근 단수공천 이후에도 규탄문을 내며 낙선 운동에 돌입했다.
47일 남은 총선에서 정 후보는 본선 티켓을 거머쥐고도 여전히 선거 사무실조차 구하지 못하고 있어 '본선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지역민들 사이 커져가고 있는 형국이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옆 지역구인 부산진을의 선거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진갑에서 여권 후보의 여론이 나빠지자, 진을의 중진 의원인 이헌승 예비후보의 구심 역할이 필요하다는 일각의 목소리마저 나온다.
진을엔 3선 현역인 이헌승 예비후보와 정치 신인 정연욱 예비후보 간 양자 경선으로 결정됐다. 이 예비후보는 도종이 전 의원, 하계열 전 진구청장 등 전현직 기초·광역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다. 정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배제된 이종혁, 황규필, 김유진 예비후보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동일 지역 3선인 이 의원은 득표율의 15% 감점을 받는다. 다만 이 의원은 '초선의 무덤'으로 불리는 이 지역구에서 3선을 내리 꽂으며 당협이 워낙 탄탄해 그의 무난한 경선 승리를 점치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10~30% 이하 시 최대 20% 추가 감점도 경선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부산진갑을의 경선 결과에 따라 정해진 본선 진출 여권 후보들은 민주당 서은숙(갑) 최고위원, 이현(을) 전 시의원 등 인사들과 대결이 성사된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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