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문화원 주관으로 광주 17개 시민단체 집회 열어
이병훈 "국정원 '양지회', 영화 관람 독려한다는 제보"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이 이승만 동상과 기념관 건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4⋅19문화원 주관으로 17개 광주 시민단체들은 15일 광주공원내 4·19혁명 기념탑에서 '이승만 동상 및 기념관 건립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50여 명의 회원들과 정치인들은 한 목소리로 "이승만은 친일파를 중용한 독재자로 사회 정의를 짓밟고 수많은 사람들을 학살한 인물인데 그의 동상과 기념관 건립은 절대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행사를 주관한 김기일 4⋅19문화원장은 "광주는 4⋅19혁명의 최초 발상지"라며 "나라가 어떻게 되어가든 오로지 출세에만 목표를 삼은 기회주의자들이 바로 일본에 나라를 팔고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등에 빌붙어 기생한 부류들이 현재까지 권력을 잡고 활개를 치고 있어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4⋅19혁명 때 피 흘린 국민들이 이런 모습을 보면 뭐라고 말 할지 반문해본다"고 덧붙였다.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는 이병훈 더불어민주당(광주 동구남구을) 의원은 영화 '건국전쟁'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 출신 퇴직 공직자로부터 제보를 받았는데 국가정보원 퇴직자 단체인 '양지회'가 회원과 가족들에게 영화 관람을 독려하고 관람료까지 지원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총선을 앞두고 우파 진영이 이렇게 하는 것에 의혹이 있다. 앞으로 국회⋅의원 차원에서 이승만 동상과 기념관 건립 반대 문제에 시민들과 뜻을 같이하겠다"고 밝혔다.
4⋅19혁명은 1960년 4월 19일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부정선거에 항거한 고등학생들이 거리로 나서며 시작됐다.
광주에서는 '부정선거 다시 하라', '독재정권 물러가라'고 외치는 학생들을 향해 경찰이 총으로 대응해 시위자 7명이 목숨을 잃었다.
4⋅19혁명으로 이승만 대통령은 하야하고 장면 내각의 제2공화국이 탄생했다. 4⋅19혁명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민주주의의 초석이 된 최초의 민중혁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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