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균택 후보 “양 측 모든 의혹 민주당에서 윤리감찰 실시해주기를 희망”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국회의원(광산갑)이 14일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라이벌인 박균택(이재명 당 대표 법률특보) 예비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회견문에서 " 기자 A씨가 박 후보가 대표 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에서 홍보실장으로 재직 중 총 210여 차례에 걸쳐 박 후보의 선거 홍보 및 상대후보에 대한 비방과 허위사실 등을 보도했다"며 "이 사안은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이다"고 밝혔다.
또 이 의원은 "(그럼에도) 박 후보는 경찰 수사에 대한 어떠한 입장표명이나 해명도 없이 오히려 저를 비난하고 있다"고 말하며 "심지어 지역위원회 사무직원에게 급여를 제공한 후 이 중 일부를 돌려받았다고 허위 비방보도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의원은 "박 후보는 겉으론 당 대표 법률특보임을 내세우고 뒤에선 선거 브로커와 결탁해 흑색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고검장 출신이자 당 대표 법률특보인 박 후보의 선거법 위반행위를 방치한다면 민주당 총선 승리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다"고 직격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박 후보는 자신의 과오와 정치적 욕망으로 민주당에 정치적 부담을 주지말라"고 강조하며 "저열한 정치를 하고 있는 박 후보의 사퇴만이 민주당이 추구하는 정의와 가치를 바로세울 수 있다"고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박균택 후보도 이 의원 기자회견 직후 즉각 반박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용빈 후보 기자회견에 따른 박균택 예비후보 입장문’에서 "(먼저) 이용빈 후보의 의혹에 대해서 사건 당사자들이 직접 나서서 사실관계를 밝혀주길 촉구한다" 며 "국회의원으로서 품격 있는 자세와 언행을 부탁드린다. 사건의 실체를 밝히고 수사에 협조하면 될 문제를 기자와 상대후보를 공격하는 행동은 본인 얼굴에 침 뱉는 격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박 후보는 "A 기자에게 개인 또는 법인 명의의 신용카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였다. 하지만 결코 그런 사실이 없다. 그 의혹의 근거가 무엇인지 제시하라"고 지적하며 "A 기자를 법인 직원으로 신고하지 않은 것이 잘못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무보수 명예직은 신고 대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또 박 후보는 "같은 당원을 수사기관의 제물로 바칠 수 없어 이 후보를 명예훼손죄로 고발하지는 않겠다"고 밝히며 "양측에 대한 모든 의혹에 대해 민주당에서 윤리감찰을 실시해 주기를 희망한다. 저 개인과 법인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당에 모두 제시하여 심사 받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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