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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총선 이슈 '서울 편입' vs '정권 심판' 팽팽

  • 전국 | 2024-02-09 09:19

때마다 여·야가 갈리는 '스윙보터' 김포
갑·을 선거구 민주당 초선 현역에 국민의힘 탈환 의지 거세


김포시 항공사진/김포시청
김포시 항공사진/김포시청

[더팩트|김포=김동선 기자] 제22대 총선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19일부터 경선이, 국민의힘은 13일부터 공천 신청자 면접이 시작된다.

이런 가운데 여야를 막론하고 갑·을 선거구 공천 평균 경쟁률이 3대 1에 달하는 김포시 총선판에서 국민의힘은 '서울 편입'을 이번 총선 최대 이슈로 끌어가려 하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걸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병수 시장이 쏘아 올린 '서울 편입'을 총선 최대 쟁점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고,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으로 비켜나갈 것이다. 따라서 양당의 성패를 가를 민심이 서울 편입, 정권 심판 어디로 향할지 전국적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서울 편입론' vs '정권 심판론' 이슈 팽팽

지난 1월 19~20일 ‘김포신문’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는 김포갑 선거구에서 김주영 민주당 의원이 23.9%, 박진호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22.1%, 김포을 선거구에서는 박상혁 민주당 의원이 30.2%, 홍철호 전 의원이 27.0%로 양 지역 모두 초박빙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김포시 정당 지지도를 보면 민주당이 45.2%, 국민의힘이 36.1%로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이 앞선다. 해당 여론조사는 특이하게 차기 대선 가상대결도 조사 항목에 넣었는데, 그 결과는 이재명 46.5% vs 한동훈 38.4%로 정당 지지도와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여론조사 결과에서 주목할 것은 김포시 서울 편입에 대한 찬반 여론인데, 그 결과를 보면 찬성 46.7% vs 반대 48.6%로 오차범위 안에서 편입 반대가 살짝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항목에 찬반 이유를 묻지 않아서 여론의 향배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서울 편입 이슈가 총선 투표 심리에 일대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해당 여론조사는 김포신문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김포시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갑 선거구 500명, 을 선거구 500명)을 대상으로 1월 19~20일 이틀 동안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100%) ARS 자동응답조사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는 ±3.1%p다.(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 2023년 12월말 현재 행안부 주민등록인구비례/셀가중)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때마다 여·야가 갈리는 ‘스윙보터 김포’

서울 인접 도시 중 특히 도농복합이 두드러진 도시가 김포시다. 5년 안쪽에 신도시가 대거 들어서면서 주민들이 교통 병목을 뚫고 전진해야 하는 '김포-서울 출퇴근 전쟁'이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 덕에 현 김병수 시장이 던진 '서울 편입' 이슈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정치적으로 보면 김포시가 다른 시·군과 병합 선거구에서 빠져나와 단일 선거구로 확립된 것은 제15대 총선부터다. 이 선거에서 관선 인천시장 출신 무소속 박종우 후보(37.06%)가 신한국당 김두섭 후보(32.40%)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김포군 첫 국회의원이 탄생하게 된다.

당시 새정치국민회의(이택룡)와 통합민주당(윤문수), 자유민주연합(이재선) 세 후보 표를 합쳐봐야 30.5%에 지나지 않는다. 그만큼 당시 김포군은 보수세가 압도하고 있었다.

반면 군에서 시로 승격한 김포에서는 이변이 일어난다. 무소속에서 신한국당으로 입당했던 박종우 의원이 제16대 총선에서는 새천년민주당으로 말을 바꿔 타고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성공했다. 김포시에 밀려든 야권 성향 유권자들 덕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제17대 총선에서는 관선·민선 김포군수 출신의 한나라당 유정복(현 16대 인천시장) 후보가 열린우리당과 새천년민주당으로 분열된 야권 덕에 신승을 거두며 18, 19대까지 내리 3선을 달린 뒤 14대 인천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대 총선에서는 선거구가 갑·을로 분리되면서 갑에서는 민주당 김두관 의원, 을에서는 새누리당 홍철호 전 의원이 각각 당선됐고,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갑(김주영)·을(박상혁) 모두 석권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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