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원·포항시의원 4명, '김정재 의원 불출마' 촉구
김정재 의원 측 "선거 앞두고 허위사실 유포 흠집내기"
[더팩트ㅣ포항=박성원 기자] 김정재 국민의힘(포항 북구)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하고 나선 경북지역 시·도의원을 향해 '배신의 정치'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들은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에도 이병석 전 국회의원이 구속되자 재빠르게 태세전환을 해 김정재 의원의 지지 선언을 한 바 있다.
김정재 의원 재임 8년간 이들은 공천을 받아 시·도의원을 지냈는데 총선을 2개월여 앞두고 공개적으로 김 의원에게 불출마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난 8년간 김 의원의 측근으로 온갖 특혜를 다 누리고 나서 지금까지 모시던 주군을 배반할 수가 있나"라며 "도의적으로 이래선 안 된다. 정치가 최소한의 도의는 있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앞서 한창화·이칠구 경북도의원과 안병국·김민정 포항시의원 등 4명은 6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재 의원의 불출마’를 공개 촉구했다.
이들은 "김 의원이 사익 추구로 포항 북구 당협은 사당화돼 주민이 선출한 시·도의원들을 수하의 졸개처럼 취급하고 사무국장의 시·도의원 공천 개입, 온갖 부당한 지시로 정보 수집 동원 등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있을 수 없는 부끄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쪼개기 후원금 사건과 관련 억대의 변호사비 대납 과정에서 5000만 원을 후원회에서 모금해 사무국장에게 현금으로 전달했다는 증언도 최근 나왔고 관련 녹취록도 확인돼 서울 중앙지검에 배당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작년 집중호우 주의보 발령시 인근 골프장에서 김 의원은 보좌진과 함께 가명으로 골프를 즐겼다"면서 "흰남노 태풍으로 인한 포항시민들의 트라우마가 채 가시기도 전에 부적절한 행동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정재 의원 측은 "녹취록 후원금 문제는 법적으로 이미 무혐의로 끝난 사안"이라며 "선거를 앞둔 시점에 다시 거론하는 것은 김정재 의원을 흠집내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작년 집중호우 시 골프와 관련한 내용도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폭우가 내리기 전날인 7월 14일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현장방문 일정으로 당시 기사도 있다. 이후 12시 57분 고속열차로 서울역을 출발해 15시 33분 포항역에 도착했다"고 해명했다.
김의원 측은 "폭우가 내린 7월 15일은 포항에서 다수의 행사에 참석했다. 관련 사진도 있어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시민단체의 시위를 불법시위로 매도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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