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구청장 재선거 출마하지 않아야"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이동한 대전 중구청장 권한대행이 임명된지 두 달 만에 명예퇴직을 신청하자 정치적 행보 가능성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동한 대전 중구청장 권한대행이 1일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대덕구 부구청장을 하다 중구청장 권한대행으로 옮긴 지 두달 만이다.
이 부구청장이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권한대행으로 옮긴 직후부터 중구청장 재선거 출마 이야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오은규 구의원은 지난달 26일 중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구청장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있다면 선량한 구민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하지 말고 사퇴하라"고 지적했다.
이 부구청장도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 '끈 질끈 동여매고 달려나가자' '참 할일 많은 한해가 될 듯하다' '출발이 반이다'라는 글을 올려 구청장 출마 결심이 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 권한대행의 명퇴 신청 소식이 전해지자 구청 직원과 정치권이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중구에 사는 김모(50대) 씨는 "구청장이 선거법으로 낙마해 창피한 일인데 권한대행마저 구청장 선거에 나가는 것을 보니 도대체 구민을 얼마나 쉽게 보면 저런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연수 예비후보도 개인 SNS에 "참담하다. 어찌 중구에 이런 일들이, 참 염치 없는 사람들이다. 구민을 위해 행정하라고 혈세로 월급 줬을텐데 중구민을 바보로 보는 것이 분명하다"고 적었다.
권한대행 인사를 한 이장우 시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한 구청 직원은 "전재현 부구청장이 권한대행 잘 하겠다고 했는데 이장우 시장이 중구 잘 챙기겠다며 다섯 달 짜리 권한대행을 위해 이동한 부구청장을 보냈는데 두 달 만에 나갔으니 이제 뭐라 이야기 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정치적 야합과 거짓말로 중구 주민을 우롱한 이장우 시장과 이동한 중구청장 권한대행은 무릎 꿇고 사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동한 권한대행은 떳떳하지 못한 정치적 행보에 대해 구민에게 사과하고 중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장우 시장은 지난해 12월 1일 기자간담회에서 "중구청에 불행한 일로 인해 구 현안 사업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여 중구 문제를 시장이 직접 챙기고 중구를 잘 이해하고 오래 살았던 국장급 인사 중에서 부구청장 인사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재현 부구청장은 구에 1년 6개월 가까이 있었기 떄문에 시에 와서 일할 때가 돼 시로 불러들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ndrei7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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