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정당의 정치 진출 위해 활로 열어줘야"
광주시민단체협의회가 29일 더불어민주당에 "병립형으로 회귀는 민주주의 퇴행이자 국민의 배신"이라고 주장하며 연동형 비례제로의 실현을 촉구했다. /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광주지역 시민단체가 더불어민주당에 '연동형 비례제' 실현과 광주지역 전략공천 대상지인 서구을의 무공천을 촉구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29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이 국민의힘에서 주장하는 병립형으로의 후퇴를 결정한다면 국민의 기대를 배신하는 일이자 민주주의의 퇴행"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동형 비례제는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치에 반영하고 극단적인 대결의 정치를 벗어나 대화와 협력의 정치를 열어가기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고 주장했다.
앞서 협의회는 민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 7명에게 연동형 비례제에 대한 입장을 물은 바 있다. 당시 민형배·이용빈·이형석 의원은 찬성한 반면, 윤영덕·조오섭·이병훈 의원은 답하지 않았다. 송갑석 의원은 총의를 모으고 있다는 이유로 입장을 유보했다.
이에 대해 협의회는 "연동형 비례제는 정치 개혁을 바라는 촛불의 외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들마저 입장을 유보하거나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것은 무책임 정치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또한 민주당의 서구을 전략공천과 관련해 "전략공천은 선거 전략상 특별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지역구에 한해 지정하는 것"이라며 "광주는 경선이 곧 본선이 되는 지역이므로 민주당 일당 독점을 강화하지 말고 대한민국 소수 정당의 정치 진출을 위해 활로를 열어주는 통 큰 정치를 하라"고 요구했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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