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특별자치도 이름 공모 사진 자료에
김수현 전 실장 검출 출석 뉴스 자막 '논란'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도가 ‘문재인 정부’ 통계조작 의혹 수사와 관련한 뉴스 자막이 노출된 홍보물을 그대로 뿌려 논란이 일고 있다.
도는 24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이름 접수 누리집 방문자 수 30만, 접수 2만건 돌파’라는 자료를 냈다.
자료에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이름 공모전 누리집 방문자 수가 30만7498명에 이르고, 접수 건수는 2만 608건을 기록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립은 김동연 도지사의 핵심 공약이다. 지난해 정부에 주민투표를 요청했다가 묵살돼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공모전도 그 전략의 하나로, 지난 18일부터 진행 중이다. 도는 다음달 19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새로운 명칭을 공모해 대상 1000만 원 등 현금 1550 만 원을 상금으로 준다.
강현석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장은 "도민과 국민이 뜻을 모아 내 고장의 이름을 스스로 정한다는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하지만 이 자료에 첨부된 홍보 사진에는 ‘통계조작 의혹 김수현 전 정책실장 검찰 출석’이라는 뉴스 자막이 고스란히 실렸다. 지난 22일 대전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김 전 실장의 소식까지 담아 도가 배포한 셈이다.
검찰은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가 고용·부동산·소득 통계를 조작해 발표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김 전 실장은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통계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도는 이 사진이 서울시내 한 동영상 전광판을 통해 공모전을 홍보하고 있다는 것을 부각하기 위한 첨부 자료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보도의 자막이 함께 찍힌 것을 가리지도 않고 그대로 언론 보도용으로 다시 배포한 데 대해서는 "의도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 관계자는 "관련 부서에서 사진을 캡쳐하면서 실수한 것 같다"면서 "첨부 파일을 바로 삭제했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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