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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초1~3학년 돌봄 희망 학생 전원 수용한다

  • 전국 | 2024-01-23 11:38

출생~초등 공공서 책임…늘봄 프로젝트 시행
학교 내 돌봄교실 및 지역 연계 돌봄시설 증실


(왼쪽부터)박형준 부산시장과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23일 오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시
(왼쪽부터)박형준 부산시장과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23일 오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시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올해부터 부산 전체 초등학교에 늘봄학교를 시행하고 돌봄을 희망하는 부산지역 초등학교 1~3학년 학생 전원을 수용하기로 했다.

부산시(시장 박형준)와 부산시교육청(교육감 하윤수)은 부산의 아이들을 출생부터 돌봄, 교육까지 책임지는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 '온 부산이 온종일 당신처럼 애지중지'를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시와 교육청은 이날 오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형 통합 늘봄 및 교육발전특구 추진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올해는 우선 돌봄을 희망하는 1학년 학생을 전원 수용하고, 2학년 희망 학생도 대부분 수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1~3학년 희망 학생 전원을 수용할 계획이다.

늘봄학교 전면 시행에 따른 부족한 돌봄공간 확보를 위해 올해 학교 내 돌봄교실을 384실(715실→1099실) 증실하고, 학교 내 돌봄 공간이 부족할 경우 직속기관, 지자체, 대학, 사립 유치원 등을 활용한 지역 연계 돌봄시설 120실(18실→138실)을 증실한다. 지역 연계 돌봄시설 이용 학생이 도보로 이동이 어려우면 통학차량도 지원한다.

돌봄 수요가 많아 전원 수용이 어려운 명지 지역 초등학교는 오는 9월까지 아파트 공간 등을 임시로 활용하고, 모듈러 설치 등으로 돌봄 공간을 확보한다.

또 지속적인 돌봄 공간 확보를 위해 신설 학교에 의무적으로 돌봄시설을 확충하고 모든 돌봄교실에 교육청, 학교 도서관 등에서 제공하는 도서를 비치한다.

1~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돌봄과 함께 독서와 놀이를 통한 학습, 스포츠 활동과 연계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특히 1학년을 대상으로는 매일 2시간의 학습형 방과 후 프로그램을 무상 제공한다.

4~6학년을 대상으로는 대학 및 지역기관의 우수한 인력과 시설을 활용해 학교에서 운영하기 어려운 챗GPT로 금융 배우기, 수학으로 배우는 인공지능 등 프로그램을 신설해 양질의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긴급돌봄이 필요한 3세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언제나 무료로 이용 가능한 '24시간 돌봄센터' 운영을 대폭 확대한다.

도서관, 교육청 민원실, 마을회관 등을 이용해 시간제 돌봄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7개 ‘24시간 돌봄센터’를 올해 말까지 30개로 확대한다.

늘봄학교 시행에 따른 교직원의 업무가 늘어나지 않도록 행정지원 인력을 1학기 내 2교당 1명(154명)으로 배치하고, 이미 확보된 기간제교사 120명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늘봄학교 인력 관리 및 학교 행정업무 지원 등 전반 관리를 위한 늘봄학교 매니저 61명(5교당 1명)을 배치하는 한편 돌봄교실 증가에 따른 돌봄 전담사 필요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배치기준을 완화한다.

지역 연계 늘봄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통학안전지도에 '지역연계돌봄' 위치를 반영하고, 학생 안전교육을 강화하며, 교육청에서 학생 안전보험료를 직접 지원한다. 또 지역 연계 늘봄시설 인근 사각지대 등에 CCTV 추가 설치를 지자체에 요청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부산시민의 보육과 교육에 직접 체감되는 부산발 정책 혁명이 될 것"이라며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온 부산이 온종일 온 마음을 다해 부모가 내 자녀를 돌보듯 애지중지 우리 부산의 아이들을 공공이 키우겠다"고 말했다.

하윤수 교육감은 "지역소멸의 위기 상황에서 교육발전특구 추진으로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고 머물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며 "시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모두의 지혜를 모아 보완해 나가면서 부모님의 양육과 사교육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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